구글, 데이터 활용해 번역·지도 검색 등 개선
2006년에도 이미지 검색 품질 개선 위해
'이미지 레이블러' 게임 내놓기도
3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29일(현지시간) 구글 플레이에 '크라우드 소스'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등록했다.
이 앱은 사용자의 지식을 활용해 구글의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사용자는 본인의 언어를 택한 뒤 ▲이미지 텍스트 변환 ▲ 필기 인식 ▲ 번역 ▲ 번역 확인 ▲ 지도 번역 확인 등을 수행한다.
구글은 이를 통해 자사의 구글 지도, 번역, 이미지 해석 등의 기능을 정교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많은 데이터가 확보될수록 더욱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사용자가 직접 자신이 쓰는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다.
구글은 지난 2006년에도 이미지 검색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미지 검색이 가능하려면 이미지에 태그가 달려있어야 한다. 구글 직원이 인터넷에 있는 모든 사진에 직접 태그를 붙일 수 없다는 생각에서 구글은 '이미지 레이블러'라는 게임을 구상했다.
이미지 레이블러는 온라인에서 두 명의 플레이어를 임의로 묶고 모니터에 뜬 사진의 설명을 입력하게 했다. 두 사람이 동일한 단어를 입력하면 점수를 얻는 방식이다. 플레이어가 높은 점수를 얻으려면 다른 사람도 이 사진을 보고 공감대를 형성할 적절한 단어를 생각해야 한다. 수많은 과정이 반복되면서 이미지에 정확한 태그가 붙게 되는 방식이다.
크라우드 소싱은 구글 플레이에서만 다운로드 가능하다. 정보기술(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크라우드 소싱을 이용할 수 없다며 "이유는 구글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보도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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