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에서 약 3시간 동안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양국의 정상적이고 전면적인 관계 복원을 위한 모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러시아도 그런 일에 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터키에 대한 경제제재를 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전폭기 피견 사건 이후 터키에 취한 경제 제재를 점진적으로 해제해 나갈 것"이라며 "터키로의 전세기 운항도 조만간 재개하고, 러시아 내 터키 기업 및 터키인 노동 활동에 대한 제한도 가까운 시일 내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이 화해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 11월 터키 전투기가 러시아 전폭기를 격추한 지 8개월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피격 사건으로 잠정 중단됐던 러시아의 터키 내 원자력발전 건설 사업, 2014년부터 추진해오던 양국 연결 가스관 건설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