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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10년 동반자 김선일 감독이 본 진종오 부진의 이유

최종수정 2016.08.07 05:11 기사입력 2016.08.0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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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사진=김현민 기자]

진종오[사진=김현민 기자]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진종오(37·KT)를 10년 넘게 지도한 김선일 대만 사격대표팀 감독(59)도 제자의 부진이 아쉬운 표정이었다.

김 감독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이 끝난 뒤 "(진)종오가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처음 세 발씩 두 번을 쏠 때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우승후보라는 큰 기대를 결국 이겨내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진종오는 결선에서 139.8점을 쏴 5위로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사격 결선은 총 스무 발을 경쟁해 순위를 가린다. 150초 동안 세 발씩 두 번을 쏘고 50초 안에 한 발씩 두 번을 더 격발해 가장 낮은 순위 선수가 탈락한다. 이후 50초마다 한 발씩 쏘며 최하위를 차례로 탈락시킨다. 진종오는 마흔여섯 명이 겨룬 예선에서는 60발 584점을 기록해 전체 2위로 상위 여덟 명이 출전하는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결선에서는 관중석의 소란한 함성, 음악이 나오는 등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진종오의 부진을 바뀐 규정 때문이라고 했다. 국제사격연맹(ISSF)은 2013년 1월부터 예선 점수를 결선에 반영하지 않고 원점에서 선수 여덟 명이 재경쟁하는 제로베이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동안 국제대회를 통해 적응기를 거쳤으나 올림픽 무대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규모가 크고 부담이 심한 대회에서 승부를 가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김 감독은 설명했다.

진종오는 경기가 끝난 뒤 "죄송하다"는 짧은 한 마디만 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그는 오는 10일 50m 권총에서 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이 종목도 런던 대회에서 그가 우승했다. 김 감독은 "경험이 많은 선수라 다음 경기에서는 제 모습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감독은 2004년부터 사격 국가대표 남자 권총 코치를 맡아 진종오와 호흡을 맞췄다. 대한사격연맹이 국가대표 지도자 연임을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난 뒤 대만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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