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표본조사 결과 74건 문제점 드러나...제방에서 물 새고, 바닥 파손·세굴 등 시설 서상된 곳도 있어...지자체 안전대책 미수립 등 안전관리 허술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전국 저수지지를 대상으로 안전 관리 체계ㆍ시설물 유지관리 실태에 대한 정부합동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있는 저수지는 총 1만7401개소(국가 3379개소ㆍ지자체 1만4022개소)가 있다. 문제는 이중 대다수가 준공된지 50년 이상 된 농업용 저수지(1만2305개소ㆍ70.7%)로 집중 호우시 붕괴 우려 등 자연재해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안전처는 지역별 취약 예상 시설 50개소를 표본으로 선정해 지난 6월24~30일까지 안전관리체계를 분석하고 이중 20개소에 대해선 현장 합동 점검을 실시한 결과 74건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중 쓰레기 방치같은 사소한 4건은 현지에서 즉시 시정조치했지만 나머지 70건은 보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심각한 사안들이었다.
세부적으로 제방 관리가 허술한 곳(총 31건ㆍ42%)이 많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3곳에서 일부 누수 현상이 발견됐고, 바닥파손ㆍ세굴 등 시설이 손상된 곳도 7곳이나 됐다. 이와 함께 위험표지판을 설치해 놓지 않았거나 훼손돼 알아볼 수가 없는 경우가 9건, 인명구조함 불량ㆍ여방수로 등 파손 5건, 기타 5건 등도 적발됐다. 제방의 잡목방치, 사석이완, 일부 누수 등의 관리가 소홀하고 수로의 콘크리트 균열ㆍ박리, 쓰레기 방치 등 보수ㆍ보강과 시정이 필요한 곳들도 많았다.
정종제 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은 "재해위험 저수지에 대한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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