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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만리]女心 흔드는 노란 일편단심

최종수정 2016.07.27 17:25 기사입력 2016.07.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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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의 2色 여름

노란 해바라기의 바다에 '풍덩', 태백 구와우마을
하늘 맞닿은 바람의 언덕…매봉산 고랭지 배추밭

노란 해바라기가 아득하게 핀 풍경은 몽환적이다. 구와우 마을은 국내에서 해바라기가 가장 흐드러지게 핀다. 화려하게 몸을 열어젖힌 해바라기꽃 사이를 거닐면 누구나 화폭의 주인공이 된다.

노란 해바라기가 아득하게 핀 풍경은 몽환적이다. 구와우 마을은 국내에서 해바라기가 가장 흐드러지게 핀다. 화려하게 몸을 열어젖힌 해바라기꽃 사이를 거닐면 누구나 화폭의 주인공이 된다.

해바라기 꽃길

해바라기 꽃길

구릉마다 활짝 피어난 구와우마을 해바라기밭

구릉마다 활짝 피어난 구와우마을 해바라기밭

매봉산 바람의 언덕에는 수시로 구름이 걸린다. 구름이 능선을 타 넘어 다니는 그곳에 진초록 배추밭이 광활하게 펼쳐진 풍경은 감동이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에는 수시로 구름이 걸린다. 구름이 능선을 타 넘어 다니는 그곳에 진초록 배추밭이 광활하게 펼쳐진 풍경은 감동이다.

아침 햇살에 물든 매봉산 고랭지 배추밭

아침 햇살에 물든 매봉산 고랭지 배추밭

매봉산에서 바라본 아침풍경

매봉산에서 바라본 아침풍경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



[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기자]강원도 태백은 고원도시입니다. 평균 해발고도 700m가 넘습니다. 고도가 높으니 바람이 잦고 서늘해 한 여름에도 아침ㆍ저녁으로는 긴팔 옷이 필요합니다. 여름 여행지로 손꼽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태백의 명소는 여럿 있습니다. '동자꽃' '큰까치수염' '하늘나리' '물레나물' 등 야생화들이 활짝 피어 '천상의 화원'을 이루고 있는 만항재와 금대봉이 우선이겠지요.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태백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딱 이맘때, 한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이색 풍경의 여행지가 있습니다. 소비아 로렌이 출연한 영화 '해바라기'의 풍경이 연상되는 구와우 마을입니다. 산 구릉 가득 핀 노란 해바라기 물결은 감동입니다. 1303m 매봉산 바람의 언덕에서 자라는 초록빛 배추밭의 광활함도 대단합니다. 불볕더위를 피해 태백의 이색풍경을 찾아 떠나봅니다.
◇노란 해바라기의 바다에 '풍덩', 태백 구와우마을

[여행만리]女心 흔드는 노란 일편단심

소피아로렌의 '해바라기'란 영화가 있었다. 1970년 개봉한 영화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쟁터에 끌려 나간 남편의 흔적을 쫓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떠도는 지오바나(소피아로렌)란 여자의 인생 이야기다. 그녀가 찾아간 곳 중 하나가 우크라이나의 해바라기 밭. 스크린을 가득 채운 광활한 해바라기 밭이 펼쳐진 풍경은 장관이였다.

영화 '해바라기'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태백 고원의 구와우 마을은 해바라기 마을로 불린다. 산 구릉 가득 핀 해바라기밭은 광활하지는 않지만 노란물결의 감동은 대단하다.

해바라기축제가 시작된 마을은 입구에서부터 꽃 천지다. 연분홍, 진분홍, 하얀 코스모스가 먼저 관람객을 맞는다. 길을 따라 드넓은 해바라기 밭에 들었다. 노란 해바라기가 아득하게 핀 풍경은 몽환적이다. 해바라기 꽃밭을 거닐며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해바라기'도 떠오른다. 고원을 휩쓸고 가는 모진 바람, 흔들리는 노란 해바라기는 고흐의 그림처럼 현기증이 날 정도로 강렬하다.
구와우 마을은 국내에서 해바라기가 가장 흐드러지게 핀다. 해발 850m인 이 일대는 본래 배추밭이었다. 10여년전 해바라기를 심은 뒤로 해바라기 꽃밭으로 변했다. 구릉지마다 해바라기가 지천이다.

개화시기가 조금씩 달라 수줍게 몸을 연 꽃잎부터 활짝 벌어진 꽃까지 다양하다. 화려하게 몸을 열어젖힌 해바라기꽃 사이를 거닐면 누구나 꿈 같은 화폭의 주인공이 된다. 혼자 사색에 빠지든, 연인과 함께 데이트를 즐기든, 사진을 찍든 그 곳은 그림속이다. 백두대간의 외딴 마을에서 노란 해바라기가 빚어내는 색의 마술이다.

구와우마을에서는 매년 개화시기에 맞춰 해바라기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는 8월 16일까지다.

◇하늘 맞닿은 바람의 언덕…매봉산 고랭지 배추밭
[여행만리]女心 흔드는 노란 일편단심

'광활한 배추밭'도 구경거리다. 선뜻 동의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이곳에서만큼은 배추밭도 풍경이 된다. 여름날 태백 매봉산에 가면 알게 된다. 구름이 수시로 넘나드는 산자락을 끼고 능선을 가득 메운 배추밭이 얼마나 장관인지.

해발고도 1303m인 매봉산은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의 분기점이자 전국 제일의 고랭지 배추밭이다.

초록빛 배추밭과 쉭쉭~바람을 가르며 돌아가는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취를 풍긴다. '바람의 언덕'이란 예쁜 이름도 있다.

구름 몇 점이 둥실 떠가는 바람의 언덕 아래로 초록빛 배추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면적은 132만㎡(약 40만평)가량 된다. 산자락 이쪽저쪽을 타고 넘는 배추밭의 방대한 규모에 입이 떡 벌어진다.
[여행만리]女心 흔드는 노란 일편단심

[여행만리]女心 흔드는 노란 일편단심

바람의 언덕에는 수시로 구름이 걸린다. 구름이 능선을 타 넘으면서 온통 운무로 뒤덮여 한 치 앞도 보여 주지 않는 때도 있다. 삽시간에 운무가 걷히면서 풍력발전기와 주변의 산자락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을 보여 주기도 한다.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 아래 진초록의 배추밭이 펼쳐질 때도 있다. 그중 압권은 아침 햇살이나 노을이 퍼질 때 붉게 물드는 배추밭의 구릉과 그 뒤로 겹겹이 펼쳐진 산자락에 고인 구름이 출렁이는 모습이다.

초록빛 배추밭 구경도 때가 있다. 수확이 끝나는 8월말이면 다시 흙빛으로 돌아간다. 예전에 두 세번 씨를 뿌려 수확을 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한다.
바람의 언덕 가는길은 잘 닦여 있어 정상까지 승용차로도 오를 수 있다. 하지만 8월 출하를 앞둔 시기라 고랭지배추 재배농가들이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매봉산 입구 삼대강 꼭짓점 주차장에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삼대강 꼭짓점은 한강, 낙동강, 오십천 등 세 강의 분수령이 되는 곳이다. 인근에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가 있다.

태백=글 사진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여행만리]女心 흔드는 노란 일편단심

◇여행메모
△가는길=
영동고속도를 타고 가다 중앙고속도로 제천IC로 나온다. 38번 국도를 따라 사북, 고한을 지나 두문동재를 넘어서면 태백이다. 태백 화전사거리에서 좌회전해 35번 국도(백두대간로) 들어서면 구와우 마을이 지척이다. 마을에서 5분거리에 매봉산 바람의 언덕이 있다.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


△볼거리= 29일부터 8월 7일까지 '2016 태백 한강ㆍ낙동강 발원지축제'가 열린다. 축제기간 태백은 한 여름 Cool~ 한 축제장으로 변한다. 시내 황지연못을 중심으로 낙동강 1,300리 소원성취 체험, 신비한 발원수 족욕체험, 황지연못 낙동강 발원수 채수 체험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마련된다.
'얼水 절水 물놀이 난장'은 남녀노소 물놀이 난장으로 뛰어드는 물총과 물폭탄 대전이다. 신나는 물싸움과 게릴라 물폭탄, 화끈한 거품폭탄까지 다양한 형태의 물놀이가 펼쳐진다. 축제 기간 동안 300m 초대형 워터 슬라이드가 설치된다. 매일 축제 기간 동안 해발 1,000m가 넘는 오투리조트에서는 야외영화가 상영된다. 저녁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태백시 축제위원회(033-550-2085)
이외에도 태백의 볼거리로는 태백산, 함백산, 구문소, 철암탄광역사촌, 386세이프타운, 태백 고생대자연사박물관, 용연동굴 등이 있다.

[여행만리]女心 흔드는 노란 일편단심
△먹거리=태백은 연탄과 숯불에 구워먹는 한우 갈비살(사진)이 유명하다. 태성실비식당(033-552-5287), 태백실비식당(033-553-2700) 등이 소문났다. 전골처럼 국물이 있는 닭갈비도 태백의 별미다. 김서방네닭갈비(033-553-6378), 태백닭갈비(033-553-8119) 등이 맛깔스럽게 음식을 내놓는다. 연화반점(033-552-8359)은 탕수육과 짬뽕이 소문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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