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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침체·모델 악재' 블랙야크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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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새 활로 찾기
강태선 회장, 직원 극기훈련 '단합' 만이 살길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사진)이 최근 성인 극기훈련으로 알려진 1박2일 해병대 캠프행을 강행했다. 일부 직원들의 거부감도 있었지만 강 회장의 의지는 확고했다. 아웃도어시장 정체기가 지속되면서 올해 회사 성장은 멈췄고, 조직도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단합'만이 살 길이라고 판단해서다. 배고플 때 먹는 밥이 더 맛있다는 것을 느껴봐야 조직이 탄탄해진다는 게 강 회장의 지론이다. 다음 달에는 과장급 이하 직원들과 함께 해병대 캠프에서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직원들의 반발에도 강 회장이 극기훈련을 결정한 것은 블랙야크가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아웃도어 제품을 찾는 발길이 뜸해지면서 최근 2년간 아웃도어시장의 성장이 둔화됐다. 특히 블랙야크와 같은 전통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랙야크는 지난해 매출이 5066억원을 기록, 전년(5773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재고자산도 2210억원을 기록, 2년 전보다 34% 늘어났다.

올해도 상황은 여의치 않다. 올 1~7월 A백화점의 아웃도어 매출은 3.6% 줄었다. 매출은 10% 수준으로 감소했다. 블랙야크는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해 전 부서 비용절약에 나섰다. 신제품도 '30만원 이상 구매하면 3만원 할인'식의 우회 세일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판촉경쟁을 벌여왔지만 매출은 제자리 걸음인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블랙야크는 전속모델 배우 이진욱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 광고를 잠정 중단했다. 블랙야크는 브랜드 이미지에 변화를 주기 위해 올 2월 전속모델을 배우 조인성에서 이진욱으로 교체했다. 이진욱과는 1년 계약을 맺고 '세상은 문 밖에 있다' 등의 브랜드 캠페인을 펼쳐왔다.

다만 해외사업에서 빛을 보고 있어 성장 기대성은 남아있다. 해외 사업에는 강 회장과 장남 강준석 글로벌사업본부 이사 부자가 함께 힘을 쏟고 있다. 두 사람은 2020년 '글로벌 넘버원' 브랜드를 목표로 우선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6년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 아웃도어쇼'에서 진항된 아웃도어 마크트 어워드에서 '차세대 브랜드' 분야를 수상했다. 아웃도어쇼 프리드리히스하펜은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 지역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의 아웃도어 전시회로 1994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1000여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2만5000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블랙야크가 수상한 차세대 브랜드 카테고리는 현재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브랜드에 주어지는 상이다. 앞서 지난 1월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박람회인 '뮌헨 ISPO' 어워드에서도 11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관계자는 "블랙야크가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가운데 해외진출에 가장 적극적"이라며 "3년간 해외진출을 위한 터전을 마련해 왔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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