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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현대기아차 법인장 소집…"전 부문 품질높여라"

최종수정 2016.07.18 11:07 기사입력 2016.07.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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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8일 해외법인장들을 소집한 자리에서 고객에 대한 집중을 강조하며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최대한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판매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연구개발-생산-판매-서비스 전 부문에서 업무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또 "제네시스 G80, G90의 성공적인 미국 론칭을 통해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는 물론 생산판매 능력을 배가시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자"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양재동 본사에서 현대ㆍ기아차 해외법인장 등 총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법인장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글로벌 저성장 지속, 신흥시장 침체 심화 등 힘겨운 시장상황에서도 분투하고 있는 양사 해외법인장들을 격려하고 하반기 경영방침을 밝혔다.

올 상반기 현대ㆍ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322만4196대를 판매했다. 주요 수출시장인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자동차 수요가 급감했으나 유럽, 인도의 판매 호조 속에 전년(336만6287대)보다 4.2% 감소했다.

정 회장은 "어려운 외부 환경은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며 "끊임없는 혁신만이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변화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시장 변화를 먼저 이끄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구체적으로 해외 현지 시장 상황에 대한 점검 강화, 판매 확대 위한 글로벌 애프터서비스(A/S) 활성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 멕시코와 중국 창저우 공장의 성공적 가동을 주문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시장은 2.4% 성장에 그치며 지난해에 이어 2%대 저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상반기 유럽, 중국의 호조에 힘입어 2.5% 성장했지만 하반기에는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하락하며 2.2%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상반기 9.1% 성장한 유럽시장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소비 심리 위축으로 하반기에 0.7%밖에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시장 성장률도 하반기 1.2%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만에 최저 성장률인 연간 1.3%를 기록할 전망이다.

선진시장과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부진 속에 중국과 인도가 하반기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정부의 구매세 인하 정책으로 인해 하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9.3% 증가하고 인도도 금리하락 영향으로 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급별로는 저유가가 지속되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각 정부의 환경차 보급 정책으로 인해 환경차 외연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ㆍ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하반기 목표 달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먼저 전세계적 SUV 인기에 발맞춰 SUV 글로벌 생산량을 확대하고 소형 SUV를 주요 지역에 신규 투입한다. SUV 공급물량 확대를 위해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만 생산하던 싼타페를 앨라배마공장에서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글로벌 각 공장에서 투싼, 스포티지 등 SUV의 생산비중을 높여 이를 중심으로 하반기 판매를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또 지난해 인도에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 크레타의 판매를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지역으로 확대한다.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킨 소형 SUV 니로 하이브리드(HEV)를 유럽, 미국을 비롯 전 세계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론칭도 본격화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고급 차량인 G90(국내명 EQ900)를 미국, 중동에 출시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G90와 함께 G80를 동시에 선보이며 '제네시스'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도 신형 K7 출시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환경차 글로벌 라인업도 강화한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미국, 유럽), 니로 하이브리드(미국, 유럽, 중국), K5 하이브리드V(미국)ㆍ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미국, 유럽) 등 올해 국내에서 선보인 친환경차를 주요 지역에 차례로 선보임으로써 글로벌 친환경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여러 측면에서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기의식을 고취하고 전사적으로 힘을 모아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경험을 바탕으로 기본에 충실한 경영으로 돌파구를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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