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반기 팀타율·팀방어율 1위
니퍼트·보우덴·에반스 모두 최상급 활약
드림올스타 베스트에 정재훈 등 8명 포함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사자 없는 우리에는 곰이 왕이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두산은 대식가로 변모했다. 두산은 올 시즌 전반기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투·타 독식 김재환-니퍼트= 전반기 두산의 투·타 리더는 내야수 김재환(28)과 투수 더스틴 니퍼트(35)다. 김재환은 홈런 스물두 개(공동 2위, 1위 테임즈·25홈런)를 쳤다. 김태형 두산 감독(49)은 4번타자 자리를 잘 메워준 김재환에 대해 “올해 7~8번에서 시작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성장해 중심타선에 자리 잡았다. 김재환 등 유망한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 준 덕분에 전반기 1위를 지켰다”고 했다.
▲올스타 독식= 두산은 지난 4월13일 대전에서 한화를 7-3으로 이기고 선두에 나선 뒤 줄곧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기 팀 타율(0.298)과 팀 방어율(4.29)도 모조리 1등이다. 두산은 롯데에만 4승5패로 열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팀에는 상대전적에서 뒤지지 않는다.
결과는 올스타전 명단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두산은 오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드림올스타(삼성·롯데·두산·SK·kt)에 속해 있다. 드림올스타의 명단을 보면 두산 선수 여덟 명(니퍼트·정재훈·이현승·양의지·오재원·허경민·김재호·민병헌)이 베스트 12에 들어 있다. 열 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많다.
▲외국인 선수 대박= 새롭게 두산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선수들은 부상 없이 꾸준히 활약했다. 보우덴은 103.1이닝이나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3.83으로 버텨냈다. 지난달 30일 NC와의 경기에서는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두산은 덕분에 2007년 다니엘 리오스(22승)와 맷 랜들(12승)이 동시에 10승 이상을 달성한 이후 9년 만에 두 자리 승수 외국인 투수를 보유하게 됐다.
두산은 지난 시즌 도중 잭 루츠(30)를 내보내고 데이빈슨 로메로(30)와 계약하는 등 타선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올 시즌 합류한 닉 에반스(30)는 초반에 약간 부진했을 뿐 갈수록 타율이 상승하고 있다. 6월에는 스물다섯 경기에 출전해 타율(0.366), 홈런(7), 장타율(0.667), OPS(1.117)에서 팀 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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