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삼성증권은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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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부품주에 대해 Bottom fishing(저가매수)은 이르다며 업황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모두 저가매수하고 싶은 유혹이 강하나 아직 이르다"며 "그 이유는 오랜 기간의 스마트폰 부품 부진으로 바닥이라는 사실 이외에 더욱 확실한 업황 개선의 시그널이 요구되고 있고,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비롯된 한국 전자 랠리와 두 회사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무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LG이노텍의 경우 2분기의 분기 이익이 바닥이라는 확신과 함께 하반기 미주 고객향 듀얼카메라의 확실한 매출 성장 기반이 있기 때문에 목표주가 (10만원) 이내에서의 단기 트레이딩 전략으로는 충분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주식은 12개월 forward P/B(주가순자산비율) 컨센서스 기준 각각 0.8배와 1.0배에 거래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저가매수가 가능한 밸류에이션이다. 그러나 두 주식 모두 최근 밸류에이션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이 큰 약점이다.
그는 "이제는 ‘밸류에이션 바닥’이라는 것만으로 투자할 수 없는 주식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양사 모두 신사업의 구체화에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기 때문에, 저가매수의 전략에도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는 결론"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업황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그는 "현재 한국 전자의 랠리는 삼성전자의 부품 경쟁력 강화와 이에 따른 나비 효과(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로 인식하고 있다"며 "삼성전기와 LG이노텍 공히 삼성전자의 어떠한 긍정적 효과(중저가 스마트폰, 반도체, OLED)도 전이되기 힘들다는 측면 또한 보다 구체화된 업황 개선이 필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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