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부산시 "결국 또 김해공항?"…당혹감 감추지 못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용역 결과 자체 검토한 뒤 가덕 신공항 추진 여부 결정

10년을 끌어온 동남권 신공항 입지가 가덕도도 밀양도 아닌 기존 김해공항 확장으로 귀결되자 부산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고 김해공항을 확장해 사용하라는 용역 결과를 발표한 것은 수도권의 편협한 논리에 의한 결정”이라며 “김해공항 확장으로는 시민이 원하는 안전하고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공항이라는 명제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해공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용역에서 어떻게 또다시 김해공항 확장 방안이 나올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 시장은 가덕 신공항 건설의지를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천명했다. 그는 “이번 발표로 정부가 신공항 건설의지가 없다는 것이 명백하게 드러났으므로 부산시는 정부안을 검토한 후 시민들에게 약속한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공항, 제2허브공항이 될 수 있는 가덕 신공항을 만들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이 정치적이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용역보고서를 받지 못해서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정치적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전문가들 역시 이번 결정이 김해공항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부산발전연구원 최치국 연구위원은 “김해공항 확장안은 이미 2001년부터 2007년, 2009년까지 3차례나 국토부 용역결과로 타당성 부족 판정을 받았었다”며 “이번에 발표된 안 역시 지난 2012년 공항공사에서 김해공항 슬롯 증대 방안의 일환으로 내놓은 보조활주로 추가 안과 유사한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해공항은 소음으로 인해 24시간 운영이 불가하고 북측 장애물로 인한 안전문제가 지적됐었는데 이번 발표안은 북측 장애물에 대한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신공항의 대안으로 여겨지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안대로라면 김해공항은 내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와 2018년 기본계획 수립, 2019년 설계작업 등을 거쳐 이르면 2020년 확장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리더스경제(부산)=장윤원 기자 cyw@leaders.kr

*이 기사는 아시아경제의 패밀리미디어인 리더스경제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