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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권성동 제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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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오른쪽)과 권성동 사무총장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오른쪽)과 권성동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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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실무 총괄 사무총장 교체로 전당대회 유리한 고지에
물러나면 김태흠 대행체제 들어서 교체 아닌 사퇴 주장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친박(친박근혜)이 권성동 사무총장 사퇴를 복당 파문 수습의 '제물'로 요구해 새누리당의 내홍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친박의 줄기찬 권 사무총장 해임요구는 사실상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것이어서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당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바꾸면 전당대회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전당대회 승패의 키를 쥔 '조직위원장 지키기'다. 4ㆍ13 총선에선 친박 후보가 비박(비박근혜) 후보보다 많았고 그만큼 조직위원장 숫자도 많다.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가동돼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면 친박은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권 사무총장은 "전대 전에 당협 정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현재 실무진에서 원칙과 기준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무총장이 맡게 되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직도 친박에게는 불리한 요소다. 전준위원장은 전당대회의 소집과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전준위원장은 위원 선임권과 긴급한 조치가 필요할 경우 추후 추인을 얻어야 하지만 위원회의 의사를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친박에서는 권 사무총장이 주장하는 후임자 물색이 아닌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권 사무총장이 사퇴를 한다면 임기가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 자연스럽게 친박인 김태흠 제1사무부총장의 대행 체제가 구성된다. 하지만 친박 사무총장을 만들기 위해 후임자 인선에 나선다면 '비박 사무총장 밀어내기'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친박과 비박(비박근혜)은 장외서 연일 신경전을 보이고 있다. 친박 이우현 의원은 2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사무총장은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가 권한을 가지고 사무총장을 임명하는 것"이라며 "경질을 통보했는데 본인이 거기에 대해 '응할 수 없다' 이렇게 한 것이 문제"라고 거듭 권 사무총장의 사퇴를 주장했다. 이에 비박 하태경 의원은 "권성동 사무총장이 잘못한게 무엇이 있느냐. 비대위원이기 때문에 복당문제에 한 표 던진 것"이라며 "한 표 던졌다고 나가라고 한다면 다른 비대위원도 다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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