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지난 16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임금협상 승리를 위한 조합원 출정식에서 "(협상이)7월로 넘어가면 우리는 파업으로 간다"고 언급했다. 앞서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울산지역 노동자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등 두 노조가 공동 파업을 진행하는 것은 1993년 현대그룹 노동조합총연맹 공동투쟁 이후 23년만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노조의 정치 파업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지난해말 박 위원장이 이끄는 강성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현대차노조의 정치파업 참여는 줄줄이 예고됐다. 실제 금속노조 위원장 출신의 박 위원장은 2006년 현대차 위원장 때도 한 해에 10여 차례 정치파업을 비롯해 모두 40차례 이상 파업한 강성이다.
이런 탓에 회사의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의 파업투쟁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올해도 순탄치는 않다. 노사는 지난달 17일 임협 상견례 이후 16일까지 8차례 협상했다. 지금까지 요구안에 대해 설명했고 안건별로 심의할 예정이다.
7월 파업 예고에 대한 내부 반응도 엇갈린다. "파업은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는 투쟁"이라는 목소리와 함께 "조속한 협상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가경제 회복을 위해 생산 활동에 전념해야하는 상황으로 파업 등의 변수는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노사간 조속한 협상을 통해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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