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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더 오른다…대단지의 경제학

최종수정 2016.06.13 14:33 기사입력 2016.06.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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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자이더익스프레스ㆍ용인 e편한세상 한숲시티 등
3000가구 이상 매머드급 단지 줄줄이 공급 완판 행진
교육ㆍ교통ㆍ편의시설 등 주거환경 필수요소 두루 갖춰
랜드마크 위상 떨치며 일반 단지와 최대 8000만원 差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GS건설이 평택 동삭2지구에 분양하는 '자이더익스프레스 3차' 아파트 단지는 2324가구 규모다. 이 단지만으로도 규모가 크지만 앞서 공급된 1~2차 단지를 합치면 모두 5632가구에 이른다. 이번 3차 단지는 '자이시티'를 완성하는 의미가 있다.

대림산업이 용인 처인구에 공급한 'e편한세상 한숲시티'는 6800가구에 이른다. 주택이 워낙 많다 보니 '미니신도시'라고 불릴 정도다. 최근 분양시장에 나온 아파트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분양시장에서 3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들이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예전엔 1000가구가 넘으면 대단지로 불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으나 초대형 단지의 출현에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뭉치면 더 오른다…대단지의 경제학
매머드급 단지의 선호도는 높은 편이다. 자이시티의 선발투수였던 자이더익스프레스 1차는 평택 내 최고 청약 경쟁률인 36.5대 1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인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받아들여지는 데다 커뮤니티시설과 단지 내 녹지 등이 풍부한 것이 수요를 이끄는 1차적인 요인이다. 단지 내 조경이나 공원은 주민들이 여가를 활용할 장소가 된다. 2~3km의 산책로는 그 자체로 훌륭한 운동시설이다. 실내 골프연습장ㆍ독서실ㆍ사우나ㆍ카페ㆍ게스트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다. 단지 외곽으로 관련 시설을 찾아나설 필요가 없다. 경기도 수원 권선구에 위치한 7000가구 규모의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대표적인 사례다.

단지 내 상가 역시 대규모로 조성돼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선다는 것도 강점이다. 총 680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단지 내 상가는 약국을 비롯해 학원ㆍ카페ㆍ레스토랑까지 일상생활에 필요한 업종이 입점, 신도시의 상가거리를 방불케 할 정도다.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장은 "단지 내에서 원스톱 생활이 가능한 점이 수요자들의 마음을 끄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초대형 아파트촌은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수요자들을 끌어들인다. 거래 물건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매머드 단지를 노린다. 입주 후 초대형 단지와 인근 단지는 가격에서 차이를 보인다. 실제 경기도 수원 권선구에 위치한 아이파크시티(7000가구)와 권선자이e편한세상(1753가구)은 같은 지역에 있고, 건축년도도 2011년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전용 84㎡기준으로 적게는 2000만원부터 많게는 800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에 따르면 7000가구 대단지의 아이파크시티 전용 84㎡의 경우 3억8000만원대에서 4억4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있다.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단지의 경우 인근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경우가 많고 시간이 흘러도 가격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향후 분양시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매머드급 단지가 흔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부동산전문리서치 업체 리얼 투데이가 집계한 올해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는 127개 단지(21만2124가구)에 이른다. 이 중 상위권 브랜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50개 단지(8만3686가구)로 39.37%에 불과하다. 지난해 47.18%(142개 단지 중 67개 단지)보다 9.81%포인트 줄어든다. 상위권 브랜드를 단 초대형 아파트의 희소가치는 더 높아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PB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초대형 브랜드 단지는 교육과 교통, 주거환경, 편의시설, 조망권 등 주거에 필요한 요소를 두루 잘 갖추는 경향이 있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주거단지라는 위상이 더해질 경우 수요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규모 브랜드 단지는 재개발ㆍ재건축을 통해 주로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서울 강동구의 고덕2단지 재건축으로 4103가구, 고덕3단지 재건축으로 4066가구 단지가 하반기 분양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양천구에서는 신정ㆍ신월뉴타운의 3045가구 규모의 단지가 공급된다. 부산에서는 동래구 온천동에서 3853가구의 재개발 아파트 단지가 대기 중이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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