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들기는 세월호 선체 하부에 리프팅 빔을 설치하기 위해 부력을 확보한 뒤 세월호 선수를 약 5도(높이 10m) 들어 올리는 작업이다. 부력이 생기면 현재 8300t가량인 세월호 중량이 3300t으로 감소하고, 이후 뱃머리를 끌어올릴 때 크레인 와이어가 감당할 중량은 700t으로 줄어든다.
선수 들기에 필요한 부력 확보를 위해 선체 외벽에 고무폰툰을 고박(단단히 묵는 것) 후 공기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폰툰이 불규칙한 형상으로 팽창하면서 고박 장치(6개의 고정로프)로부터 이탈하는 현상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더 포괄적이고 안정적인 고박을 위해 고무폰툰 7개 모두를 현행 로프형에서 원통망형(그물형)으로 교체해 설치하는 공정을 2주간 벌였다.
세월호의 받침대가 된 리프팅빔 양 끝에는 와이어 92개가 묶인다. 해당 와이어를 해상크레인과 연결된 리프팅 프레임에 달아 리프팅빔을 끌어올려 플로팅 독에 올리고, 플로팅 독을 부상시키는 방식으로 세월호 인양이 진행된다.
플로팅 독은 반잠수 상태로 있다가 세월호를 품은 다음 2∼3일에 걸쳐 서서히 부상하는데 이때 세월호가 물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해수부는 "뱃머리를 들 때와 플로팅 독에 실린 세월호가 수면 위로 드러날 때를 인양 과정에서 가장 주의할 시점으로 보고 있다"면서 "기상 상황이 좋고 작업이 순탄하게 이뤄질 경우 7월 말께 모든 인양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