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계열사에 다니는 A모씨는 최근 연이어 터지는 롯데 악재를 보며 "이대로라면 예정된 일정대로 상장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 직원들은 지난 10일 검찰이 롯데그룹 본사와 계열사 7곳, 핵심입원 자택 등 총 17곳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오너일가가 '형제 의 난'으로 전국민의 주목을 받은 데에 이어 올해는 면세점 탈락,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 계열사 대표의 비자금 혐의 등으로 수난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 다.
특히 이번 전방위 압수수색은 이달말 예정됐던 호텔롯데의 상장 일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롯데는 이달 29일 상장이 예정됐었지만, 네이처리퍼블릭의 롯 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으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다음달 21일로 한 차례 미뤄졌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향후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세부 일정을 짤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현 단계로서는 상장 일정에 대해 아무것도 확신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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