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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의 기습]소비자물가, 체감물가와 큰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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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소비자물가지표가 일상생활에서 체감하는 물가와 큰 괴리를 보이고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국회예산정책처 '소비자물가지수와 체감물가의 괴리 원인 및 보완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올 3월까지 소비자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평균 1.1%에 그쳤다.
반면 소비자가 느끼는 물가 상승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매달 설문 조사하는 '물가인식'은 이보다 1.6%포인트 높은 평균 2.7%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체감물가가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며 “이는 체감 중시 정책운용을 표방하는 정부의 정책신뢰도를 높이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체감물가는 기본적으로 심리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이 같은 괴리가 발생한다. 개인의 물가에 대한 인식은 각자의 체험과 정보를 토대로 하므로 심리적인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는 매월 전국 점포에서 거래된 실제 가격을 측정해 취합하는 일정한 방식으로 산출되는 만큼 개인이 느끼는 정도와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개별 소비자들이 가격 하락보다는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고, 저소득층일수록 물가 상승으로 겪는 어려움이 큰 만큼 체감물가를 상대적으로 더 높게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소비자물가를 산출할 때 기준이 되는 품목들이 실제로 얼마나 대표성을 띠는지도 문제로 지적된다. 저소득층은 음식이나 생필품 같은 상품에 돈을 많이 쓸 수밖에 없지만, 고소득층은 사치재의 지출 비중이 높은 만큼 양측이 체감하는 물가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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