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문기업 KEC(대표이사 황창섭)는 최근 국내 자동차 회사와 공동개발 중인 ‘SiC MOSFET(실리콘 카바이드 모스펫)’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SiC MOSFET은 전기 자동차용 인버터(Inverter) 구동을 위한 전력반도체로, 높은 전력변환효율을 바탕으로 고전압, 고내열용 전력소자에 활용된다.
전기 자동차의 모터 구동을 위한 인버터는 차량 판매가격의 10%에 육박할 정도로 고부가가치의 핵심 부품이지만, 현재 인버터 구동을 위한 전력반도체 모듈은 해외 수입에 100%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KEC는 전기 자동차용 핵심 부품인 SiC MOSFET을 회사의 주요 상품으로 선정하고 자동차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세계 자동차 전자부품협회 신뢰성 인증인 AEC-Q100 규격을 충족시키는 설계와 제조체제 확대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는 최근 자동차의 전자기기화로 전자부품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생명과 밀접한 자동차의 특성상 안전성에 엄격한 기준이 적용돼 기존 전자부품 전문기업의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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