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허가받은 4가 독감백신은 성인 10회 투여분에 해당하는 백신이 한병에 들어있는 '멀티도즈바이알 제형'으로, 국내 제약사가 이 제형의 4가 독감백신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녹십자가 독감백신을 여러 제형으로 개발하는 이유는 내수와 수출 시장 환경에 따른 맞춤형 전략이다. 녹십자가 기존에 수출하고 있는 3가 독감백신의 제형도 국내 시장에서 널리 쓰이는 프리필드시린지가 아니라, 싱글도즈와 멀티도즈 바이알이다. 특히 멀티도즈 바이알 제형은 유통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 때문에 싱글도즈보다 더 많이 수출된다.
녹십자는 수출 주력 제형으로 4가 독감백신의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requalification)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4가 독감백신은 A형 독감 바이러스 두 종류와 B형 바이러스 두 종류를 모두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이다. 기존의 3가 독감백신에 B형 바이러스주 1종을 추가하여 예방범위를 더욱 넓힌 것이 특징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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