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20일 식도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발표된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는 20년 넘게 '북한 외교 사령탑'으로 활약했다.
조선중앙방송은 21일 "강석주 동지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후 당중앙위원회 국제부 지도원, 과장, 외교부 부부장, 제1부부장으로 사업하면서 존엄높은 우리 당과 공화국의 대외적 권위를 보장하고 주체혁명 위업의 승리적 전진을 위한 국제적 환경을 마련하는 데 적극 기여하였다"고 전했다.
강 전 비서는 1984년 외무성 부부장에 임명되고 나서 1987년 외무성 제1부부장, 1998년 외무성 제1부상으로 각각 승진하며 북한의 대미협상과 핵외교를 총지휘했다. 강석주는 2010년 내각 부총리에 임명돼 지난 2014년 4월까지 부총리직을 수행했다.
강석주는 1994년 6월 평양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김일성의 회담에 배석했으며, 같은 해 10월 로버트 갈루치 미국 북핵 특사와 북미 기본합의서에 직접 서명한 협상의 주역이다.
작년 7월에는 쿠바를 방문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우호 관계 강화를 논의했으나 8월 이후 건강상 이유로 공식활동을 접은 상태였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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