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TPP 등 통상현안 논의
이승철 부회장 "바이오 산업 등 신산업 분야 협력해야"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국과 미국 재계가 경제협력 분야를 바이오 제약 등 신산업으로 확대해 나가는데 뜻을 모았다.
한미재계회의는 양국의 경제협력 및 유대강화를 목적으로 1988년 설립된 대표적인 민간경제협의체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측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 등과 미국측 태미 오버비 미상의 부회장 등 양국 정부인사와 재계회의 위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전경련은 미국 대선 과정에서 보호 무역주의가 등장하는 등 정관계 뿐 아니라 경제계까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점에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전경련은 이러한 분위기가 향후 한국의 TPP 가입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하며, 양국 정부 및 경제계가 주요 통상현안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속 협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승철 부회장은 "이제는 한미 안보동맹 뿐 아니라 경제 동맹 강화를 위해 노력해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통상마찰 완화를 위한 논의 외에 상호 보완관계에 있는 새로운 산업분야에 대한 경제협력 논의도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바이오 제약 분야의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은 바이오 제약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유통에 있어서 글로벌 강국이고 우리나라는 생산역량에 있어서 2018년 세계 1위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며 "서로의 강점을 결합한다면 양국은 한국을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동아시아 허브로 삼아 아시아 시장에 공동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미국의 투자와 선진기술을 활용할 수 있고, 미국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윈윈'이 될 수 있다는 것.
전경련 관계자는 "미국측 참석자들은 협력 제안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활발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며 "바이오 제약 분야 협력은 올 9월 예정된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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