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1Q 순이익 4379억…전년 동기比 17.1%↑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22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그룹 당기 순이익이 4379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순이익(3740억원) 대비 17.1% 증가한 수치다. 이는 2012년 이후 분기기준 당기순이익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하나금융은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ROA는 0.55%로 지난해 말 대비 0.26%포인트 올랐다. ROE도 지난해 말보다 3.76%포인트 늘어난 7.93%를 기록했다.

대손비용률(CC)은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내려간 0.37%로, 외환은행 인수 이후가장 안정적인 수준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지속적인 중소기업대출 성장을 통한 포트폴리오 조정과 핵심저금리성예금 증가에 따른 조달비용 감소 덕택에 작년 동기보다 3.3%(374억원), 전 분기보다 1.6%(179억원) 증가했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1.8%로 전 분기 대비 소폭(0.02%포인트) 줄었다. 판매와 일반관리비는 930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117억원(35.5%) 감소했다.

이날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그룹 실적이 이같이 기록한 가운데 KEB하나은행은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을 4922억원 기록해 통합 이전인 전년 동기 연결당기순이익 3831억원(양행 단순합산 기준) 대비 28.5% 증가했다.

핵심저금리성예금은 전분기 대비 2.1%(8692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고객기반 확대를 통한 활동 고객수 증가 등 활발한 영업활동을 통해 예금 금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원화대출금은 지속적인 여신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중소기업대출이 63조4000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고, 대기업대출은 18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2% 감소했다.

판매와 일반관리비는 비용절감 시너지 효과로 전분기 1조 1228억원 대비 42% 줄어든 651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의 질이 개선되면서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144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6.5% 줄었다.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캐피탈은 1분기 14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하나저축은행(62억원),하나카드(50억원), 하나생명(42억원)도 순이익을 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