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브루클린 소재 뉴욕동부연방지방법원에, 마약 사범 준 펭이 사용하던 iOS 7 탑재 아이폰 5s의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있도록 애플이 협조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담은 소송서류를 보냈다.
이번 사건은 일단락된 샌버너디노 사건과 차이가 있다. 애플이 샌버너디노 사건에 관한 FBI의 요구에 응하려면 인력과 시간과 비용을 별도로 투입해 iOS 9 용 백도어가 있는 새 운영체제 버전을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브루클린 사건에 대해서는 iOS 7용으로 이미 개발해 놓은 도구를 제공하면 된다.
당시 법무부 산하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들은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총기난사사건과 관련해 테러범이 쓰던 iOS 9 탑재 아이폰 5c의 잠금해제 요청을 했다가 지난달 말에 이를 철회했다. FBI는 지속적으로 애플을 압박하다 추후 "애플의 도움 없이 잠금 해제에 성공했다"며 소송을 취하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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