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폭락을 면치 못 하던 중국 증시는 3월부터 가파른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월에 22.65% 폭락했지만 3월에는 11.75% 올랐다. 하지만 최근 3000선에서 다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증권 당국은 지난해 7월 대주주의 주식 매도를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연일 치솟던 상하이종합지수가 6월 급락으로 돌아선 직후였다. 5% 이상 지분을 가진 대주주와 기업 임원들은 6개월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게 됐다. 당국은 지분 매도 제한이 7월8일부터 6개월간 적용된다고 밝혔다.
올해 1월8일 지분 매도 제한 조치 해제를 앞두고 상하이종합지수는 또 급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매도 금지 해제를 하루 앞둔 1월7일 지분 매도 금지 대신 제한하는 새로운 조치를 발표했다. 5% 이상 대주주들은 3개월 안에 1% 이상 지분을 매도하지 못 하도록 한 것이다.
7일 선전 증시에 상장된 중국 온라인 엔터업체 '베이징 바오펑 테크놀로지'는 주요 대주주 중 한 명의 지분 매각 계획을 공개했다. 이 대주주는 증감위의 지분 매도 제한 조치 때문에 그동안 마음대로 지분을 처분하지 못 하던 상태였다. 베이징 바오펑 테크놀로지는 전거래일 대비 4.98% 급락마감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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