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 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스마트폰 갤럭시S7이 예상보다 양호한 판매를 보이며 IM(IT·모바일) 부문 실적이 좋았던 데다, 연초 환율 상승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대비 3.99% 늘어난 49조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8.10%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5조원대 초반까지 낮아졌다가 한 달 전부터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갤럭시S7 출하량이 기존 예상을 웃도는 1000만대에 육박해 추정치보다 40% 가량 많았다. 유럽 예약 판매량도 전작(갤럭시S6) 대비 2.5배 이상으로 추정된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IM부문이 3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반도체 사업을 포함한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도 2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와 경쟁심화에 따른 ASP(평균판매단가) 하락이 예상됐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경쟁사 대비 월등히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지 않았다. 당초 큰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됐던 디스플레이사업 역시 스마트폰 판매가 늘면서 OLED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풀이됐다. CE(소비자가전) 부문 역시 TV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며 7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다.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된다. 삼성전자가 집계한 사업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1분기 실적발표에서 공개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