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지난 3월 개막해 공연 중인 프랑스 뮤지컬 '아마데우스'에 악재가 겹쳤다. 살리에리 역의 로랑 방이 '동양인 비하 발언' 논란을 불러일으킨 데 이어 멀티맨 메르완 림의 부상으로 배우가 교체됐다.
제작사 마스트엔터테인먼트는 25일 "여관주인·광대 역의 메르완 림이 무릎 부상을 당해 세바스티앙 아지우스가 대신 출연한다"며 "메르완 림은 치료를 위해 지난 23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프랑스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마스트엔터테인먼트는 24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제작사와 로랑 방, 통역사의 사과문을 올렸다. 로랑 방은 이 글에서 "이 일로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누구의 마음을 상하게 할 의도가 아니었으며 내가 사용한 단어의 의미를 전혀 모르고 있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아시아, 특히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은 변치 않을 것"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한국에서 많은 친구들을 알게 됐고 그동안 쌓아온 이 우정은 큰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제작사 측도 "불미스러운 일로 관객 여러분을 실망시킨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많은 해외 작품을 진행하면서 타지에서 공연하는 배우들에게 현지의 문화나 예의에 대해 좀 더 세심하게 전달하지 못한 점도 반성한다"고 했다.
메르완 림 대신 투입된 세바스티앙 아지우스는 국내 무대에 처음 서는 프랑스 배우다.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하는 그는 '1789, 바스티유의 연인들'에서 로베스피에르 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100인의 가스펠', '피아프 널 사랑해' 등에 출연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아마데우스'는 의상비에만 13억 원이 투자된 대작이다.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차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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