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 갤럭시S7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작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지 업체에 밀려 5위권 밖으로 벗어났던 삼성전자가 올해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11일부터 중국에서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사전 주문을 시작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현재 8개의 중국 유통점을 통해 두 제품을 사전 주문할 수 있다.
삼모바일은 중국 최대 온라인 소매점인 제이디닷컴(JD.com)에서만 사전 주문량이 635만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수닝(Suning)에서의 사전 주문량은 130만개를 돌파했다. 궈메이(Gome)와 링스(Lynx)의 사전 주문은 이미 매진됐다.
앞서 삼모바일은 유럽에서 갤럭시S7의 사전 주문량이 전작에 비해 2.5배 많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샤오미, 화웨이, 비보, 오포 등 중국 현지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기록, 전년 2위(12.8%)에서 6위로 추락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고동진 삼성 IM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최근 갤럭시S7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지난 1년 동안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라며 "갤럭시S7을 준비하면서 지난해 중국실패 사례를 점검하는 데 주력해 올해 중국에서 갤럭시S6보다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S7의 중국 판매목표 숫자를 말하긴 곤란하지만 중국 이동통신사와 판매업체를 통해 현장 이야기를 들어보니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자신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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