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이슈추적]"비욘드 갤럭시S7"…삼성이 그리는 미래는

최종수정 2016.03.16 16:08 기사입력 2016.03.16 14:10

댓글쓰기

갤럭시S7 공개 행사(언팩)에 참석한 5000여명이 '기어VR'을 착용하고 발표 내용을 듣고 있다.

갤럭시S7 공개 행사(언팩)에 참석한 5000여명이 '기어VR'을 착용하고 발표 내용을 듣고 있다.


기어360, 콘텐츠 제작·편집·공유
촬영영상, 갤럭시S7와 기어VR로 감상
새 먹거리 선점, 성숙기 폰시장 공략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중앙 무대를 중심으로 꽉 들어찬 5000명 이상의 관객이 모두 가상현실 기기 '기어VR'를 쓰고 상하좌우를 두리번거린다. 비슷한 타이밍에 '와아'하는 탄성이 모두의 입에서 함께 흘러나온다.

무대 위에서 이 광경을 보면 다소 우스꽝스럽지만 기어VR 속 영상으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처음 접한 관객들은 실물을 직접 눈앞에서 봤을 때보다 더 큰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 가 갤럭시S7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던진 강렬한 메시지는 바로 '비욘드 갤럭시S7'이다. 갤럭시S7을 통해 폰을 넘어서는 다른 차원의 세계가 열린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스마트폰 이상의 가치를 누릴 수 있게 하는 스마트폰'을 목표로 기획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을 통해 스마트폰을 넘어선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든다는 포부로 갤럭시S7을 만들었다.
삼성전자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

삼성전자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


삼성전자가 이를 위해 갤럭시S7과 함께 선보이는 것이 기어VR와 '기어360'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갤럭시노트4'와 함께 처음으로 기어VR를 선보였다. 지난해 2월에는 VR 콘텐츠 개발자들을 위한 '삼성 기어VR' 이노베이터 에디션을 출시했고, 5월에는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와 연동해 사용하는 기어VR를 정식 출시했다. 11월에는 지원되는 스마트폰을 늘리고 무게를 줄인 3번째 상용제품을 내놨다. 현재 버전은 첫 출시 당시보다 훨씬 가벼워졌고 가격 부담도 줄었다.

VR 산업 확대를 위해서는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VR 생태계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VR 카메라를 통해 촬영하는 기술과 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원활한 콘텐츠 소비 환경 등이 함께 필요하다.

삼성전자의 목표는 양질의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제공해 스마트폰과 VR 기기 등의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뒷받침돼야 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콘텐츠 생산자 등과 협업 역시 늘리고 있다.

삼성벤처스를 통해 VR 콘텐츠 플랫폼 업체인 'Wevr'에 투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HTC를 통해 총 2500만달러를 투자받은 이 회사는 기어VR와 HTC '바이브'를 기준으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360도 카메라 '기어360'

삼성전자 360도 카메라 '기어360'


삼성전자가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와 함께 기어360을 선보인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기어360에는 180도 범위를 광각 촬영할 수 있는 두 개의 195도 어안렌즈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두 렌즈가 찍은 영상을 하나로 합쳐 수평과 수직 방향 어디든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풍경 사진이나 단체 사진을 찍을 때도 사진을 찍는 당사자가 화면에 나타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양쪽 렌즈를 모두 사용하는 듀얼 모드를 사용하면 360도 고해상도(3840×1920) 동영상과 3000만화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렌즈 한쪽만 사용하는 싱글 모드를 선택할 경우 180도의 동영상과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기어360은 F2.0 렌즈를 적용해 저조도에서도 밝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기어360으로는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콘텐츠의 편집, 공유도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 기어360의 두 렌즈로 촬영된 영상은 스마트폰에서 기어360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스티치' 기능으로 360도 영상을 손쉽게 합칠 수 있다. 그 외에 간단한 편집도 가능하다.

강원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모바일인핸싱팀 부장은 "기어VR와 기어360 등을 포함하는 VR 산업은 누구나 간편하게 상상 속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차기 플랫폼으로 계속 진화할 것"이라며 "언젠가는 헤드셋 착용만으로 지금까지는 상상만으로 존재했던 수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이 산업을 활용하는 방식 역시 소극적으로 보는 것에서 직접 만드는 것으로 바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젊은 층이 일상을 새로운 방식으로 촬영하고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이번 제품을 내놨다. 직접 촬영한 콘텐츠는 기어VR를 통해 가상현실로 감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가상현실시장 등 새 먹거리 선점을 꾀하면서, 이 과정의 중심에 갤럭시 스마트폰을 둬 성숙기에 접어든 폰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제2의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는 계산도 들어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 생활의 필수아이템이 됐다"며 "점점 더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함과 동시에 또 다른 세계와 연결해주는 필수 불가결한 역할 역시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VR 기기 출하량은 2016년에서 2020년까지 5년 동안 1400만대에서 3800만대로 연간 28.4%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VR시장 규모도 같은 기간 동안 70억달러에서 700억달러로 연평균 77.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