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vs 김희진, 女배구 "중앙을 지배해야 게임을 지배한다"
오늘 기업은행-현대건설 챔피언결정전 1차전
외국인·날개·중앙 삼각편대 대등, 정규시즌 3승3패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김희진(25·IBK기업은행·185㎝)과 양효진(27·현대건설·190㎝).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은 힘과 높이의 대결이다. 팀 내 주득점원인 두 선수의 활약에 승패가 걸렸다.
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17일 오후 7시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1차전을 한다. 기업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상대를 기다렸고, 2위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3전2승제)에서 3위 흥국생명에 2연승하며 결승에 올랐다.
기업은행에서는 김희진이 두 선수 몫을 한다. 주 임무는 중앙 공격이지만 오른쪽 날개를 병행하면서 오픈이나 후위 같은 큰 공격을 맡는다. 현대건설의 오른쪽 공격수 황연주(30)는 "기업은행은 경험이 필요한 자리에 베테랑이, 패기가 필요한 자리에는 젊은 선수가 있는 조화로운 팀"이라고 했다.
김희진의 패기가 단연 돋보인다. 정규리그 시간차 3위(성공률 50.94%)와 이동공격 6위(성공률 37.93%)를 했고, 득점도 팀에서 세 번째로 많은 369점을 책임졌다. 여자부 전체 1위인 서브득점(세트당 0.32개)은 상대 리시버를 긴장하게 할 무기다. 올 시즌 여자부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 각 3점 이상)'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리즈 맥마혼(23)이 지난달 25일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2-3 패)에서 왼 손가락을 다쳐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으므로 거포 역할을 할 김희진의 어깨가 무겁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3승3패.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기업은행에 두 경기를 모두 져 결승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설욕하려 한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41)은 "꼭 이기고 싶은 상대와 만났다"고 했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56)의 목표는 '3-3-3'이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컵 대회를 세 차례씩 우승하는 것이다. 정규리그는 이미 달성(2013년·2014년·2016년)했다. 두 번씩 정상에 오른 챔피언결정전과 컵 대회를 올해 연달아 제패하겠다는 각오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