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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키즈 유영, 이대로만 커다오

최종수정 2016.03.17 14:53 기사입력 2016.03.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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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사진=스포츠투데이]

유영[사진=스포츠투데이]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피겨 유망주 유영(12·문원초)이 무럭무럭 자란다. ‘피겨 여왕’ 김연아(26)와 꼭 닮은 과정을 밟으며 한국 피겨의 미래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유영은 지난 9~1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의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컵 오브 티롤’ 어드밴스드 노비스(유소년 레벨) 부문에 출전해 생애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총점 134.75점(쇼트프로그램 46.72·프리스케이팅 88.03)을 받아 2위 마리나 피레다(이탈리아·102.43점)를 여유 있게 제쳤다. 이 대회는 유망주들의 대결이어서 세계 정상을 가리는 대회는 아니었다. 그러나 김연아 은퇴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한국 피겨스케이팅이 유럽에서 열린 국제무대에서 1위를 차지해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밝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유영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

유영은 “‘제2의 김연아’로 불리는 것에 대해 부담이 없진 않다. (김)연아 언니는 나보다 좋지 않은 환경에서 운동을 했다. 내가 더 잘하는 점이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연아 언니만큼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영은 지난해 8월5일 열린 ‘2015 아시안 트로피(어드밴스드 노비스)’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놀라운 성과였지만 그가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은 대회는 따로 있다. 지난달 10일 막을 내린 제7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 부문에서 고등학생 언니 박소연(19·신목고)과 최다빈(16·수리고)을 모두 꺾고 우승해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도 모자라 만 11세8개월 만에 김연아가 세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만 12세 6개월)을 갈아치웠다.

김연아도 “내 초등학교 시절보다 더 잘한다. 앞으로 부상만 없으면 실력이 더 좋아질 선수”라고 칭찬했을 정도다. 기량을 인정받은 유영은 김연아와 같은 소속사와 계약하며 탄탄대로에 들어섰다.

유영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 나이가 만 13세밖에 되지 않아 15세 이상만 출전할 수 있도록 한 올림픽 참가 규정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목표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이다.

지금은 시즌 마지막 대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4월8~12일에 열리는 전국남녀종별선수권 대회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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