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부자들의 재테크 노하우는 어떨까. 1000억원대 고액자산가의 자산을 관리하는 이경민 KDB대우증권 PB클래스 갤러리아 이사(사진)는 7일 "고액자산가들은 시장의 변동성을 적절히 이용할 줄 안다. 그것이 돈이 돈을 벌 수 있게 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올해 자본시장은 역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때 시장을 이기려고 하면 안 된다. 시장을 이기는 개인은 절대 없다. 그렇다면 시장 변동성을 잘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인들이 자산을 늘릴 수 있는 방법으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ETF는 주식ㆍ원자재 등 지수를 추종하는 지수연동형 펀드로 거래소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사고 팔 수 있다.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펀드보다 거래가 쉽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이사는 "예전에는 '싸게 사서 오래 가지고 있으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맞는 이야기였는데 지금은 변동성이 커져 꼭 그렇지만 않다. 개미들에게는 특히 그렇다"면서 "변동성이 큰 시기 직장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은 ETF가 적절하다.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제혜택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자산을 늘리는 데 중요한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그는 "고액자산가일수록 세금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를 꼭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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