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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3대변수]與野 물갈이 경쟁…수위 높이면 불리할수도

최종수정 2016.03.03 11:00 기사입력 2016.03.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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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의원 컷오프에 김부겸 오히려 반발 거세

국민 기대 높지만 제도 개선이 우선돼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총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현역 물갈이 경쟁도 이번 선거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회가 '최악'이라는 평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적 교체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어느 인물을 어떻게 교체하냐에 따라 선거 판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 신중한 모습이다.
현역 물갈이에 대한 여야의 의지는 모두 강하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사람을 뽑아야 국회가 건강해진다"면서 "이들이 정치권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최근 기자와 만나 "19대 국회가 최악으로 평가받는데, 아무 변화 없이 20대 국회를 맞이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물갈이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야당 역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비상상황에 맞게 당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3선 이상 50%, 재선 이하 30%를 대상으로 추가 컷오프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여야가 물갈이를 강조하는 것은 국민의 호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와 관련해 "우리 국민은 정치 물갈이에 대한 요구가 많고, 이에 따라 현역 교체비율도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폭과 정도에 따라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홍의락 더민주 의원이 20대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되자 김부겸 전 의원이 발끈하고 나선 게 단적인 예다. 김 전 의원은 대구 수성갑에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맞붙어 야당 예비후보 중 유일하게 '해볼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홍 의원 컷오프 소식에 "대구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유일한 야당 현역의원인데, 공천에서 배제하면 나머지 야당 소속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면서 "컷오프를 취소해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규모 물갈이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여당도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중심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 지역구에서 활동하는 새누리당 의원은 "수도권은 당보다는 인물 싸움"이라면서 "정치신인으로 물갈이도 좋지만 상대 후보 보다 인지도가 떨어지면 결국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물갈이를 무조건 선호해서는 안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총선때마다 물갈이가 이뤄졌지만 결국 정치는 바뀌지 않았다"면서 "물갈이가 만병특효약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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