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대마 등으로 분류…부작용, 혈압상승 환청 호흡장애 심장마비
영화에서 거대 범죄 조직이 은밀하게 마약을 거래할 때 수사당국이 덮치는 장면을 보면 어김없이 문제의 '백색 가루'가 등장한다. 냄새를 확인하거나 살짝 맛을 보는 행위 역시 마약 관련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본 장면이다.
대검찰청이 펴낸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제조를 기준으로 분류하는 게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대마다. 우선 마약은 마약원료인 생약으로부터 추출하는 천연마약과 추출알칼로이드, 화학적으로 합성하는 합성 마약으로 분류된다.
천연마약은 양귀비, 아편 등이 대표적이다. 아편은 양귀비의 액즙(液汁)을 응결한 것과 이를 가공한 것을 의미한다. 아편은 생갈색 덩어리로 '생아편'이라고도 한다. 민간에서는 아편의 진통효과 때문에 응급질환 등에 사용했지만, 중독 우려가 있다. 아편을 남용하면 식욕과 성욕을 상실하고 호흡장애 등 부작용으로 이어진다.
향정신성의약품은 약리작용에 따라 환각제, 각성제, 진정제 등으로 나뉜다. 이른바 히로뽕으로 불리는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이 대표적인 각성제다.
야바(YABA)라는 이름의 신종 마약은 세계적인 밀매조직인 '쿤사'가 개발한 것으로 필로폰과 카페인, 코데인 등을 혼합한 마약이다. 이 알약을 복용하면 몇 분 내에 효과가 나타나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높은 혈압이 30시간까지 지속해 환각효과가 이어진다.
대마는 마약이나 향정신성의약품과는 별도로 분류되는 마약류다. 대마는 천식이나 두통 치료제로 사용하기도 하고 삼베나 그물을 짜는 원료로 이용되기도 했다.
대마의 잎과 꽃이 흡연용으로 쓰여 대마초로 사용된다. 한국에서 대마초가 흡연용으로 전파된 것은 월남전이 벌어지던 1965년 이후라고 한다.
마약류 중독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환시, 환청, 혈압상승, 호흡장애, 심장마비 등으로 심할 경우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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