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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돼지'…혼란한 시장서 뜨는 '이색 안전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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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세계 금융시장 혼란으로 투자자들이 금ㆍ국채ㆍ일본 엔화등 전통적 안전자산에 몰리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틈새 안전자산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돼지고기 선물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돼지고기 선물 가격은 연초 대비 17%나 상승했다. 이는 안전자산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인 금(15.3%)의 수익률을 뛰어넘는 것이다.
돼지고기 선물이 올해 들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수요와 공급 두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소고기 공급이 여전히 제한적인 가운데 소고기 대신 좀 더 저렴하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돼지고기로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돼지고기 사용량이 늘어나는 부활절도 예년 보다 빨리 다가오면서 수요 증가에 기폭제가 됐다.

증시에서는 담배 관련주 투자자들이 큰 재미를 봤다. 일반적으로 다우존스 지수 내의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유틸리티주가 연초 대비 평균 8.5% 상승한 것에 비해 미국 담배 2위 회사인 레이놀즈 아메리칸은 9.4% 올랐다. '말보로'를 생산하는 알트리아 그룹과 필립모리스도 각각 5.7%, 4.7% 상승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만큼, 저금리 시대의 투자들에게는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인식된 셈이다.

이들 3개 담배회사는 채권시장에서도 투자자들에게 쏠쏠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3개 회사가 발행한 기업채권의 수익률은 지난 22일 기준 2.89%를 기록, 전체 기업채권 수익률 평균(0.63%)을 4배 이상 넘어서고 있다.
한때 미국 증시의 대장주였던 엑손모빌도 틈새 안전자산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올들어 엑손모빌 주가는 4.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원유 값이 14% 떨어지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상장된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평균 6%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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