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1월 수출물량지수 증가율이 6년 8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1월 수출물량지수는 121.67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141.50) 대비 7.4% 하락한 것으로 증가율이 2009년 5월(-11.7%) 이후 가장 낮다. 1월 수출금액지수도 95.67로 17.8% 하락해 2009년 8월(-19.7%) 이후 최저 증가율을 보였다.
이창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업계 경쟁 심화로 인해 수출여건이 호의적이지 않았다"며 "승용차를 비롯한 수송장비, LCD 등 전기 및 전자기기와 일반기계 등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월에는 수출하는 모든 품목이 하락했다. 이전에 일부 품목이 상승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공산품 중에서는 수송장비(-16.2%)와 섬유 및 가죽제품(-13.5%), 일반기계(-11.8%) 순으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농림수산품도 12.3%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꾸준히 감소했던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5개월만에 올랐다.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월 101.34를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5.6%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가격(-11.2%)에 비해 수입가격(-15.9%)이 더 크게 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상승했으나 수출물량지수가 하락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2.3% 하락한 123.30을 기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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