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시아경제 STM 김은애 기자] 작곡가이자 가수인 정의송이 음반업계를 바로 잡기위해 나섰다. 일부 가요관계자들이 음반 홍보를 목적으로 작사에 대한 저작권을 요구하는 것을 꼬집고 병폐를 뿌리뽑겠다는 것이다.
정의송은 ‘서울 대전 대구 부산’과 ‘참아주세요’를 통해 히트 작곡가로 거듭났다. 두 곡은 2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정의송에 따르면 서씨가 이 곡을 통해 챙긴 저작권료는 10억 이상이다.
정의송은 "서씨가 23년 전 홍보를 해주겠다며 작사에 대한 권리를 달라고 했고, 계약서의 윗부분을 가린 채 도장을 찍으라고 했었다. 당시 무명 작곡가였던 나는 곡 홍보를 위해 도장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정의송은 “이는 단순히 작곡가 정의송의 문제가 아니다. 또한 서씨만의 문제도 아니다”며 “아직도 유명 가수나, 매니저들 중 일부는 무명이나 신인 작가들에게 작사에 대한 권리를 요구하고 이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구나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만 감히 수면 위로 꺼내 올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내가 나서고자 한다. 나와 같은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앞으로 작품자를 꿈꾸는 많은 후배들에게 올바른 꿈을 심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의송은 법적 대응도 불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연예 전문 조호경 변호사는 아시아경제와 티브이데일리에 “민형사상의 문제를 짚어봐야겠지만 법적인 검토를 충분히 진행하고, 시시비비를 가려서 작품자에게 저작권을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작가의 권리를 되찾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의 일환이 될 것이다. 단순히 저작권을 떠나, ‘갑질 논란’으로까지 비쳐질 수 있는 이런 관행은 앞으로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STM 김은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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