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은 7일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고 이날 "운반로케트 '광명성'호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을 '광명성호', 위성체는 '광명성 4호'로 명명했다. 북한은 지난 2009년과 2012년 발사 때에는 운반로켓을 각각 '은하 2호'와 '은하3호'로 이름지었다.
이날 조선중앙TV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운반로케트 '광명성'호는 주체 105,2016년 2월 7일 9시(한국시간 오전 9시30분)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되어 9분 46초 만인 9시 09분 46초(한국시간 9시 39분 46초)에 지구 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자기의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
북한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명칭을 광명성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최고지도자와 연관된 정치적 의미가 크다. 광명성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북한이 2004년 발행한 조선말사전은 광명성을 '환하게 빛나는 별'이라는 의미와함께 '항일무장투쟁시기, 밝게 빛나는 뜻으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높이 우러러 형상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광명성은 1998년부터 북한에서 인공위성 관련 용어로 쓰이기 시작했다. 북한은 1998년 8월31일 첫 '시험위성'을 발사했다고 주장하며 '광명성 1호'라는명칭을 붙였다. 북한은 이어 2009년 4월5일에는 '광명성 2호'를 우주 궤도에 진입시키겠다며 장거리 로켓을 쐈으며, 2012년 12월12일에는 '광명성 3호 2호기'를 위성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앞서 이번에 발사할 인공위성의 공식 명칭이 '광명성 4호'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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