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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좋거나 튀거나…완판 아파트의 법칙

최종수정 2016.01.29 10:45 기사입력 2016.01.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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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미분양 주택이 두 달 연속 급증했다. 그러나 뛰어난 입지와 차별화된 특징을 앞세운 아파트 단지들의 인기는 여전히 높다. 분양 시장에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1512가구로 전월 대비 23.7%(1만1788가구) 증가했다. 분양이 집중된 수도권은 미분양 물량이 전월(2만6578가구)보다 15.3%(4059가구) 늘어난 3만637가구를 기록했다. 경기는 전월(2만1809가구)보다 18.9%(4128가구) 늘어난 2만5937가구를 기록했다.

지방은 기존 미분양 물량이 2547가구 팔려나갔지만 신규 미분양 물량 1만276가구가 추가되면서 총 미분양 물량이 전월보다 33.4%(7729가구) 늘어난 3만875가구로 집계됐다. 청약 열풍을 주도했던 대구도 전월(114가구)보다 2001.8%(2282가구) 늘어난 2396가구로 미분양 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물량이 급증한 건 건설사들이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보이자 미뤄뒀던 분양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낸 때문이다. 지난해 주택 인허가가 76만5328가구로 전년 대비 48.5% 급증했다. 주택 분양도 전월 대비 52.4% 늘어난 52만5467가구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에 불안 요인이 늘면서 청약 시장은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신영이 서울 은평뉴타운에 선보인 '은평 지웰 테라스'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접목한 도심형 테라스하우스로 청약 완판에 성공했다. 203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 접수에 총 1069명이 접수해 평균 5.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영 관계자는 "지난 주말 기록적인 한파에도 1만7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면서 "뛰어난 교통여건과 도심에서 보기 드문 테라스하우스라는 장점이 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자들까지 이끌었다"고 말했다.

3.3㎡당 평균 4290만원으로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신반포자이' 아파트도 뛰어난 입지를 내세워 평균 37.8대1의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당해지역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전용면적 59m²A형은 23가구 모집에 2472명이 접수하며 무려 107.5대1이라는 경쟁률을 보였다. 이 평형의 분양가는 10억3440만~11억5890만원이다.

반면 중소 건설사들이 지방에 공급한 단지들은 청약 미달이 속출하며 미분양으로 남고 있다. 이달 분양한 전북 고창군의 고창 석정힐스 2차나 경북 예천군의 예천 이테크 코아루 등은 순위 내에서 청약을 마감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에서도 입지가 뛰어나지 않거나 장점이 없으면 완판이 힘들다"고 말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이 내리막길을 걸을수록 입지와 브랜드 등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집값 하락 우려가 적은 뛰어난 입지나 특색 있는 단지 위주의 선별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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