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파머스서 타이틀방어, 아부다비 챔프 파울러와 우승 경쟁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번에는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의 귀환이다.
28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ㆍ7569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타이틀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J.B. 홈스와 스콧 스털링스,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 등 무려 4명이 연장혈투를 벌인 끝에 기어코 우승컵을 품에 안았던 무대다.
연초 현대토너먼트 이후 3주 만의 등판이지만 공동 10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이미 실전 샷 감각을 이미 조율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초반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고전하다가 3라운드에서 4언더파, 최종 4라운드에서는 8언더파를 몰아쳐 곧바로 '넘버 2'의 위상을 회복했다. 일단 어렵기로 소문난 남코스 공략이 관건이다.
이 대회는 처음 2라운드는 북코스(파72ㆍ6874야드)를 함께 플레이한 뒤 3라운드부터 다시 남코스로 돌아오는 독특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데이는 실제 지난해 둘째날 북코스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우승의 동력을 마련했다. 남코스에서는 첫날 1오버파, 셋째날 1언더파, 마지막날 2언더파에 그쳐 스코어를 지키는 수비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프랜차이즈 스타' 필 미켈슨(미국)이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애리조나주립대를 나와 대학 동문들이 일방적인 응원전을 펼치고, 1993년과 2000년, 2001년 등 통산 3승을 수확한 달콤한 경험까지 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5년부터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는 등 무려 7승을 쓸어 담아 더 이상 승수를 올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우즈가 없는 무주공산이다.
국내 팬들은 김시우(21ㆍCJ오쇼핑)의 '루키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소니오픈과 커리어빌더챌린지 등 2주 연속 '톱 10' 진입으로 서서히 우승권에 근접하고 있다.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과 김민휘(24), 강성훈(29ㆍ신한금융그룹), 이동환(29ㆍCJ오쇼핑) 등 영건군단이 총출동했다. 최경주(46ㆍSK텔레콤)는 2014년 공동 2위를 차지했던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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