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사연 많은 세계랭킹 '톱 5', 역경 극복하고 정상에 오른 동력 "가족은 나의 힘"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사연이 많은 '빅 5'의 시대다.
조던 스피스(미국)와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버바 왓슨(미국), 리키 파울러(미국) 등 바로 세계랭킹 1~5위가 주인공이다. 2016년 지구촌 골프계를 지배하는 실세들이다. 골프팬들이 열광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뛰어난 경기력은 물론 5명의 선수 모두 역경을 극복하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게 만든 남다른 휴먼스토리가 있다.
데이는 불우한 어린시절이다. 호주 빈민촌에 살다가 '멘토'였던 아버지가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한동안 방황했다. 12세 때 술을 마시기 시작해 알코올 중독자가 된 적이 있고, 2010년에는 '양성발작성 두위현훈증'이라는 희귀병까지 겹쳐 지난해 6월 US오픈 2라운드 도중 현기증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2013년 11월에는 태풍으로 필리핀에 살던 친척 8명이 한꺼번에 숨져 충격을 받았다.
매킬로이 역시 낡은 공공 임대주택에서 생활할 정도로 가난했다. 아버지 게리는 아들의 레슨비를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오전에는 스포츠센터 라커룸 청소를 했고, 오후에는 골프장에서 근무했고, 밤에는 다시 스포츠센터 바로 돌아가는 등 10년 넘게 고된 삶을 이어갔다. 매킬로이가 우승할 때마다 "이 기쁨을 아버지와 함께 하고 싶다"는 말을 잊지 않는 까닭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