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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질좋은 셰어하우스, 전국으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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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집걱정 덜어준 주거공유 사회적기업 '우주' 대표 김정현

창업 4년만에 전용주택 신축·리모델링·프랜차이즈 가맹사업 추진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청년들의 주거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1인 가구가 겪기 쉬운 정서적 소외를 해결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자는 것이 첫 시작이었죠. 이제는 지역 상관없이 셰어하우스를 접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집다운 집을 마련해주자는 취지로 설립된 사회적기업 '우주(셰어하우스 WOOZOO)'가 운영 4년째를 맞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한옥, 단독ㆍ다가구주택, 아파트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셰어하우스로 꾸며 재임대 형태로 운영해왔지만 이제는 직접 전용주택 신축ㆍ리모델링을 추진하고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18일 김정현 우주 대표(30ㆍ사진)는 "청년층 1인 가구 사이에서 셰어하우스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자본차익 중심에서 임대소득 중심으로 옮겨가는 부동산 투자시장 추이를 볼 때, 이런 경향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회사명인 '우주'는 집 우(宇), 집 주(宙)를 쓰는데 청년 주거빈곤층이 더 나은 거주공간에서 생활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김 대표는 2013년 2억5000만원으로 서울 종로구에 있는 주택 2곳을 빌려 카페 콘셉트로 리모델링한 뒤 청년들에게 월세 35만~45만원을 받고 재임대했다. 그는 "눅눅한 지하방과 창문 없는 고시원 등 질 낮은 주거공간에 매일 몸을 누이는 청년들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민주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청년 주거빈곤층은 청년층 전체의 14.7%인 약 139만명에 달한다. 또한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 보편화돼 있는 셰어하우스가 한국에서만은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점도 셰어하우스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우주'가 선보이고 있는 셰어하우스는 월세 2개월분을 보증금으로 받고, 공과금 등을 거주자 수대로 분담해 입주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확 줄였다. 또한 20~35세 청년들로 입주민을 한정하고 '창업가를 위한 집(1호점)'처럼 서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입주자들끼리 연결해준 것이 특징이다.

한 집에 보통 6~7명 정도 사는데 각자 방을 제외한 주방과 화장실 등을 함께 쓴다. 임차 계약기간은 6개월로 일반 임대기간(1~2년)보다 짧다. 현재 마포ㆍ종로ㆍ동대문구 등으로 꾸준히 집이 늘어 현재 약 150여명이 셰어하우스에 살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입주 대기신청 건수만 2000여건 이상"이라며 "'공유'라는 개념은 개인에 따라 불편함을 주기도 하지만 입주자들은 친구나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누군가를 찾아 '우주'로 모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택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우주'의 브랜드를 빌려주는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벌이면 더 많은 청년들이 높은 품질의 거주공간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현재 26번째 집을 준비 중인 김 대표는 "집이라는 공간은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적인 관점으로만 접근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대안 주거공안인 셰어하우스를 통해 청년들의 경제ㆍ심리적 고민을 긍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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