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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눈빛…‘제 2의 심권호’ 꿈꾸는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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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亞게임 우승
그레코로만형 75㎏급 출전
리우서 2회연속 '골드' 도전
파테르 약점 보완 구슬땀

레슬링 국가대표 김현우는 지난 14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내 오륜관에서 열린 '2016년 국가대표 훈련개시식 및 체육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사진 =김현민 기자]

레슬링 국가대표 김현우는 지난 14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내 오륜관에서 열린 '2016년 국가대표 훈련개시식 및 체육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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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올림픽 금메달은 정말 열심히 준비하는 사람의 것이다. 내가 그랬듯 무명의 선수가 갑자기 금메달을 딸 수도 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열심히 한 만큼 보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레슬링 국가대표 김현우(28·삼성생명)의 꿈이 영글고 있다. 대선배 심권호(44·대한레슬링협회 이사)의 뒤를 이을 야심찬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19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그의 표정은 결연했다.
심권호는 한국 레슬링계에 독보적인 존재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 그레코로만형 48㎏급과 2000 시드니올림픽 그레코로만형 55㎏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두 체급에서 그랜드슬램(올림픽·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을 했다. 2014년 9월5일에는 국제레슬링연맹(FIL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우는 도전장을 냈다. 그는 “선배의 뒤를 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2012 런던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6㎏급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올 2016 리우데자이네루올림픽에서 한 체급(75㎏급)을 올려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현우는 “체중을 거의 10㎏ 올렸다. 체격조건, 근력 등 아직 부족한 면이 있지만, 많은 훈련량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했다. 성과는 뚜렷했다. 75㎏급 세계 최강 자리를 차지했다. 2013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김현우는 2013년 9월23일 헝가리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한국 레슬링에 14년 만에 금메달을 안겼다. 당시 한국은 금메달 두 개와 은메달, 동메달 각 한 개씩 따냈다. 하지만 김현우는 지난해 9월7일~12일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그는 “그래도 한국 레슬링이 정말 강하다고 느꼈다. 외국 선수들과 붙었을 때도 맞잡기 같은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체력·정신 어떤 면에서도 뒤지지 않더라. 전통적으로 선배들이 쌓아온 것들 덕분이다. 대를 이어야 된다는 사명감도 있다”고 했다.

자신감의 표현이다. 지켜보는 이들의 기대가 큰 만큼 허투루 할 수 없다. 전에는 긴장이 돼 시합을 못 보던 부모님도 이제는 코치 수준까지 이르렀다. 부담은 당연하지만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버틴다. 안한봉 레슬링 총감독(48)은 선수들에게 늘 ‘하늘을 감동시켜야 금메달을 딴다’고 한다. 감독의 영향일까. 김현우도 “‘하늘이 나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훈련을 게을리 할 수 없고, 눈치 볼 필요도 없었다”고 했다.

훈련은 파테르(벌칙을 받은 선수가 매트 중앙에 두 손과 무릎을 대고 엎드리게 한 뒤 상대가 공격하도록 하는 자세)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김현우는 “체급을 올리다 보니 악력이 약해졌다. 맞잡기 등 스탠드 기술은 자신 있다. 파테르에서 확실한 점수를 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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