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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위드 펜싱' 구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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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으로 영그는 리우의 꿈, 사브르 개인전 金 기대
현대무용으로 근육 풀고 경기서 다양한 움직임 익혀

남자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사진=김현민 기자]

남자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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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펜싱 대표 팀이 예상하는 금메달 후보다. 남자 사브르에서 2012년 런던 대회 단체전에 이어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남자 사브르는 리우 올림픽에서는 개인전만 열린다. 국내 남자 사브르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입상권 진입과 정상을 넘본다.

구본길의 2015~2016시즌 국제펜싱연맹(FIE) 남자 사브르 랭킹은 3위(192점·18일 현재). 2014년 7월 24일부터 7개월 넘게 1위를 달리다 조금 내려왔다. 알렉세이 야키멘코(33·러시아·228점), 티베리우 돌니세아누(28·루마니아·206점) 등 유럽 선수들의 견제가 심하다. 그러나 구본길은 "사브르 종목은 올림픽이 열리는 시즌에 세계 1위를 한 선수가 금메달을 따지 못한 징크스가 있다"며 순위 하락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러면서 "상위권 선수들의 실력이 대등하기 때문에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했다.
펜싱은 그랑프리와 월드컵, 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정한다. 세계선수권은 금메달 128점, 은메달 104점, 동메달 80점을 주고, 그랑프리나 월드컵 대회는 금메달 64점, 은메달 52점, 동메달 40점을 매긴다. 오는 4월까지 국제대회 성적을 종합해 세계랭킹 16위 이내에 들면 리우올림픽 개인전 출전자격을 얻는다. 구본길은 부상 등 큰 이변이 없다면 출전권을 따내는데 문제가 없다.

대표 팀 동료 오상욱(20·대전대)은 "국제대회에서 심판진이 유럽 선수들에게 다소 유리한 판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아 입상권 진입이 어렵다"면서도 "(구)본길이 형이 실력으로 경쟁 선수들에게 밀리지는 않는다"고 했다. 구본길도 "올림픽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대회라 좀 더 꼼꼼한 판정이 가능하다.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 중 이기지 못할 만큼 벅찬 상대는 없다"고 했다.

남자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사진=김현민 기자]

남자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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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길은 새벽과 오전·오후, 야간 등 하루 네 차례 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전력분석으로 경쟁 선수들의 장단점을 연구하고, 휴대폰 동영상을 통해 라이벌들의 경기 장면을 챙겨본다. 새벽훈련을 시작할 때 하는 현대무용 체조의 도움도 받는다. 화면과 음악으로 현대무용 동작을 익히면서 몸의 근육을 풀고, 경기할 때 움직임을 다양하게 활용하려 한다.
그는 "다른 선수들도 내 경기 전략을 꿰뚫고 있다. 예상 못한 반격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조금이라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수비 훈련에도 공을 들인다. 그의 주무기는 '마르세 팡트(marche Fente)'. 상대 선수를 향해 전진하면서 뒷다리와 검을 잡은 손을 쭉 뻗어 거리를 좁히는 공격적인 경기를 즐긴다. 그러나 키가 크고 힘이 좋은 유럽 선수들을 염두에 두고 '파라드(parade)'를 연마하고 있다. 자신의 칼로 상대의 공격을 쳐낸 뒤 재빠르게 허점을 공략하는 기술이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시작으로 올림픽에서도 정상에 섰지만 구본길의 의욕은 여전히 충만하다. 그는 "올림픽 사브르 개인전은 아직 국내 선수들이 시상대에 서지 못한 종목이다. 2연속 메달 수상자도 없다. 입상만으로도 동기부여가 충분하다.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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