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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경 부회장 "킴스클럽 매각, 이랜드 위기 아닌 기회"

최종수정 2016.01.17 12:47 기사입력 2016.01.1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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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실적감소, 신용등급 강등, 재무 위험 '위기설' 일축
-중국에서 영업이익률 12~13%, 일반 대기업보다 높은 수익성 유지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상하이(중국)=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킴스클럽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패션을 중심으로 한 유통업에 집중하고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전략입니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사진)이 최근 중국 법인 3사의 실적 감소, 신용등급 강등, 재무 위험 등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 나온 '이랜드 위기설'을 일축했다.

박성경 부회장은 14일 서울 상하이에 있는 JW메리어트에서 열린 '팍슨-뉴코아몰 1호점'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시장에서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중국에서의 영업이익률은 12~13% 수준"이라며 "고속 성장했을 때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일반 대기업보다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유통 진출을 준비하면서 많은 인력 등에 투자를 진행하다보니 이익률이 다소 낮아졌지만 그룹 전체로 보면 문제될 것 없다고 박 부회장은 말했다.

그는 "2015년은 투자를 가장 많이 한 해"라며 "유통 준비뿐만 아니라 홍콩·대만·말레이시아 등 중화권 국가에 적극적으로 SPA 브랜드가 진출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과감한 M&A와 중국 의류사업 성장 속도 둔화로 지난해 9월말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의존도가 각각 371.7%, 46.4%를 기록했다. 이랜드는 5년 만에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에 부딪쳤다.

이랜드는 지난해 11월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연매출 1조원 규모의 대형할인점 킴스클럽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NC백화점·뉴코아아울렛·2001아웃렛 등에 입점해 있다. 계획대로 킴스클럽을 매각하면 부채비율을 200%대로 낮출 것으로 기대했다.

이랜드는 킴스클럽을 매각하고 패션을 중심으로 한 유통업에 집중한다. 박 부회장은 "킴스클럽은 꼭 자금문제 때문에 매각하려는 건 아니다"라며 "킴스클럽은 점포가 37개뿐이어서 할인점 부문에서는 최고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1등 또는 2등을 못할 바에는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 가치 있게 만들어 매각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랜드가 선택한 그룹의 신성장동력은 프리미엄 아웃렛이다. 명품 직매입 매장, 다양한 SPA와 편집숍, 차별화된 외식브랜드 등으로 구성된 쇼핑몰을 연내 10개 오픈하며 중국 유통시장을 빠른 속도로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건물을 신축해서 출점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유통 대기업이 운영하던 백화점을 이랜드가 뉴얼새롭게 문을 여는 형식으로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공격적인 출점이 가능하다.

최근 2~3년사이 중국 유통시장은 백화점에서 할인점·쇼핑몰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기존 백화점의 위기는 유통업에 진출하려는 이랜드에 기회가 됐다.

중국의 현 상황을 정확하게 짚어낸 박 부회장은 "중국의 백화점과 패션 성장이 둔화될 것을 예측하고 몇년전부터 신개념 유통과 SPA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백화점 내 의류부분 매출 의존도를 50%까지 낮추고 신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시장에 대해서는 해외진출의 테스트 시장으로 보고 노하우를 쌓는 시장으로 바라봤다. 그는 한식뷔페 자연별곡을 예로 들며 "사실 자연별곡이 골목상권을 해친다고 혼이 많이 나긴 했는데(웃음), 자연별곡의 메인무대도 해외"라고 말했다.

앞으로 한국에서는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그는 "제주도만 봐도 관광객들이 즐길거리가 많지 않다"면서 "부산에는 영화 박물관을 짓는 등 서울·경기·강원·충청 등 지역마다 테마파크를 짓고 관광콘텐츠 개발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면세점 사업과 화장품 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아직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상하이(중국)=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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