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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말뫼의 눈물'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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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 올려..."경제 위기인데, 기업과 정치권·정부는 분열·정쟁으로 날새" 일침

박원순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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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말뫼의 눈물'을 아시나요?".

최근 조선·전자·반도체 등 전통적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끌었던 산업들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스페인의 옛 조선업 중심 도시 '말뫼'를 사례로 들며 경제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나태와 분열·정쟁으로 날을 새고 있는 기업·정부·정치권에게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서비스 산업 육성 등 서울의 경제를 정확한 미래 예측·통찰로 운용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웨덴의 조선산업을 이끌었던 말뫼항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말뫼의 눈물이라는 말과 그 사연을 들었다"며 해당 사연을 소개했다.

박 시장에 따르면, 말뫼에 위치한 '코쿰스'라는 조선사는 한때 세계 조선시장을 선도했지만 한국 업체의 약진에 밀려 문을 닫게 되었다. 대형 크레인은 방치되다 현대중공업에 매각되었고, 그 크레인이 울산으로 실려가는 날 말뫼의 시민들은 눈물을 흘렸다.

이어 박 시장은 말뫼의 눈물이 한국의 울산에서 재현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지금 울산시민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울산의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협력업체 57곳이 문을 닫았고 지난해 연간 폐업 회사 수(37개)를 훌쩍 뛰어넘었고 거제도 마찬가지"라며 "한국은 오랫동안 조선산업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연간 수주량은 이미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어 "철강업계도 위기다. 올 들어 8월까지 철강 수출은 217억87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줄었다. 전자. 반도체업계는 안전할까요? 고도성장시대, 추수형 경제성장 시대는 오래전에 끝이 났다"며 "왜 이런 사태를 미리 예견하고 대안을 만들지 못했을까? 그동안 업계는, 정부는,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 정쟁과 분열에 날을 세우지 읺았던가"라고 한탄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서울 경제의 미래를 서비스 산업 집중 육성 등 예측과 통찰을 통해 가꿔 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으로 취임 이후 여러 컨설팅을 받은 결과 서울시의 미래 먹거리는 관광과 마이스, 엔터테인먼트, 문화예술 콘탠츠 산업, R&D융복합 등 지식고도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의료.교육 등 서비스산업이라고 결론 짓고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세상이 바뀌는 데 늘 예민하게 통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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