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제철은 겨울'…봄보다 겨울이 당도 높아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딸기의 제철이 봄에서 겨울로 바뀌었다. 봄철 대표 과일인 딸기가 품종 국산화 등으로 겨울철에 당도가 높은 등 품질도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10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수확된 딸기의 대부분은 일본 품종이었지만, 2000년대부터 우수한 국산 품종이 개발, 보급되면서 국산 품종 보급률이 90.8%로 높아졌다. 우수한 국산 품종 개발과 농가 보급이 확대되면서 겨울 딸기 농사도 급속도로 확산됐다.

특히 농촌진흥청에서 수확 시기에 따른 딸기 품질을 조사한 결과,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 생산한 딸기가 봄철 딸기보다 당 함량이 높고 신맛이 적어 딸기 품질이 가장 뛰어났다.

겨울철 딸기의 평균 당도는 12.5˚Bx로 봄철 딸기 평균 당도(10.0˚Bx)보다 2.5˚Bx나 높았다. 신맛을 내는 산도는 겨울철이 0.7%로 봄철의 1.0%보다 0.3%포인트 낮았다.

딸기는 꽃이 핀 후 수확하기까지 겨울철에는 60∼70일, 봄철에는 30일∼45일 정도 걸린다.

농진청 관계자는 "겨울에는 저온으로 인해 야간의 호흡량이 적어 소모되는 양분은 적은 반면, 과일이 성숙하는 기간이 늘면서 양분 축적이 많아지고 열매가 크고 단단해져 당도도 높아 겨울철 딸기 품질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