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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월세방 밀린 최모씨 희망 찾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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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동절기 주거 취약 가구 대상으로 실태조사 해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나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관악구 서원동에 사는 최 모씨는 남편이 집을 나가 두 자녀를 홀로 키우고 있다. 적은 소득으로 아픈 아이들 병원비, 생계비를 책임지다 보니 지하방 월세마저 수개월째 밀린 상태다. 추운 겨울 거리로 나가게 될까 노심초사했던 최 씨는 이웃들 덕분에 희망을 얻게 됐다.

유종필 관악구청장

유종필 관악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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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동절기를 맞아 옥탑방, 지하방 등 주거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다.
구는 난방비 부담으로 한 겨울에도 난방을 하지 못하거나 월세를 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나선 것.

특히 복지 수요자인 주민과 최접점인 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들과 손잡고 소외계층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복지행정의 일환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복지사 등이 옥탑방, 지하방 등 취약 거주지 가구를 직접 방문해 462가구를 발굴했다. 그 결과 418가구를 대상으로 맞춤형 급여 등 공적제도 신청 또는 후원금 등을 지원했다.
차가운 방에서 담요 하나로 추위를 견디고 있던 어르신을 위해 전기요를 전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을 위해 관할 복지관 위기가정지원사업과 연계해 밀린 월세를 해결해줬다.

또 곰팡이로 뒤덮인 열악한 환경해 사는 주민을 위해서는 집수리 지원사업과 연계해 도배·장판을 후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복지서비스를 받게 된 청림동에 사는 장모 씨는 오래전부터 자녀와 연락을 끊고 사는 독거노인이다. 이웃 관심으로 쌀, 김치 등 지원받을 수 있게 됐고, 장기간 내지 못했던 월세도 복지관의 도움으로 해결했다.

장 씨는 “도움을 청할 사람도 없고, 어려운 생활에 다 포기할까 생각했었다”며 “나를 위해 애써준 이웃을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건강하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신청주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움이 필요한 위기기정을 적극적으로 찾아가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중증 장애인 일제조사’, ‘저소득 한부모가족 일제조사’ 등을 실시한 바 있다.

또 ‘찾아가는 복지동장’, ‘식품나눔의 날’, ‘위기가정 발굴·지원을 위한 MOU 체결’ 등 주민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제도로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계층에게 겨울은 단지 난방비를 아껴야 하는 계절이 아니다”며 “추위뿐 아니라 심리적 불안감, 사회적 소외 등 ‘혹독한 냉골’을 겪고 있을 이웃들이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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