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인도네시아 등 인하 가능성…성장둔화·저물가 뚜렷
대만의 경기둔화세가 뚜렷하긴 하지만 시장은 인하를 예상하지 못했다. 미국이 9년 6개월만에 긴축 기조로 접어든 만큼 자본유출과 통화하락을 막기 위해 신흥국들도 금리인상에 동참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미국의 소폭 금리인상보다 중국의 장기침체가 주변 아시아 국가들에게 더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과 함께 전날 통화정책회의를 열었던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대만은 수출 감소가 심각하고 인도네시아의 경우 물가 부진과 경기둔화세가 뚜렷하다.
영국 투자은행 HSBC는 당분간은 금리를 내리는 아시아 국가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아시아 리서치 공동대표는 "중국과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들"이라면서 "10년 전만 해도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바로 아시아에 반영됐지만 현재는 중국이 더 큰 변수"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유로 등 13개 통화로 구성된 통화 바스켓 제도로 환율제도를 개편을 예고하며 강달러에 따른 위안 강세를 막고 위안화 절하를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상황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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