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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큰나무 가지치기, 일석삼조 효과 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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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내년 3월까지 아파트 42개단지 1,052주 위험 수목 가지치기 ...자원 재활용과 주민 안전, 관리비 절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1988년 단지가 조성된 노원구는 아름다운 아파트 단지내 조경으로 유명하다. 메타세콰이어 등 20년 이상된 수목들은 아파트 10층 높이까지 자라 작은 나뭇가지 하나만 떨어져도 차량과 행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지만 임대 단지나 소형 단지는 처리비용이 부담 돼 들어 적절한 시기에 전지를 할 수 없었다.

이런 어려움을 돕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노원구의 큰 나무 가지치기 사업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아파트 단지와 일반주택의 위험한 ‘큰나무 가지치기 사업’을 16일부터 진행한다.

구는 태풍과 병충해로 병든 큰 나뭇가지로 인한 주민안전을 확보하고 아파트 관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아파트 단지 및 주택가 나뭇가지 전지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9월21일부터 10월2일까지 지역내 247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접수받은 결과 42개 단지에서 1695주를 신청받았다. 임대아파트 단지, 소형 단지, 나무 크기 등 우선 순위 선정기준에 따라 총 42개 단지, 1502주를 선정하고 16일부터 내년 3월까지 전지작업을 진행한다.
큰 나무 가지치기 작업

큰 나무 가지치기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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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18m 높이 고소작업차 1대, 2.5톤 트럭 1대, 작업인부 5명 등 큰나무 가지치기 사업전담반을 편성, 작업을 시행한다. 위험수목, 고사목, 생활 불편목 등 나무 성장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큰 나무 가지치기를 추진하고 있으며 위험 수목은 수시로 처리하고 있다.
그동안은 아파트 단지 내 나뭇가지 전지작업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외부업체에 용역비를 지급하고 처리해 왔지만 단지별 신청에 따른 가지치기를 하고, 신청자 부담원칙에 따라 소요 비용을 구에서 산정, 통보한다. 시중 전지가격의 절반인 50%의 비용을 신청단지가 부담하면 된다.

구는 이렇게 아파트 단지 내에서 가지치기한 전지목과 태풍 등으로 쓰러진 나무들을 수거, 재활용한다. 공릉동 목재 펠릿센터 대형 파쇄기로 가지를 부수고 고온으로 압축한 뒤 가공하면 청정연료인 목재 펠릿이 탄생된다.

목재펠릿은 열효율이 높을 뿐 아니라 경유와 비교하면 난방비가 최대 75%나 절약된다. 특히 일반 땔감으로 태울 때 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2분의 1밖에 안 될 뿐 아니라 질소가스, 아황산가스와 같은 유독가스 배출도 없는 장점이 있다.

구는 펠릿 보일러가 설치된 저소득 가구에 구에서 직접 생산한 펠릿 연료를 1포(20Kg) 당 4000원(배달료 10포당 5000원)에 지원하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사회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음식, 에너지, 교통 등 모든 분야에서 자원이 순환할 수 있는 방식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큰나무 가지치기사업은 자원 재활용과 주민안전, 관리비 절감까지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도심형 바이오에너지 사업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주민의 82% 이상이 살고 있는 공동주택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 계층 등 저소득 가구와 동 주민센터에 3455포의 펠릿을 지원한 바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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