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충전한 스피스 '넘버 1' 탈환 출격, 매킬로이는 "유럽 PO 1위 굳히기"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2' 조던 스피스(미국)의 귀환이다.
5일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파72ㆍ7266야드)에서 개막하는 HSBC챔피언스(총상금 850만 달러)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대회가 바로 메이저에 버금가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4개 대회 가운데 첫번째 무대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2015/2016시즌으로, 유러피언(EPGA)투어에서는 플레이오프(PO) 2차전으로 치러진다. 스피스는 물론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4위 버바 왓슨, 5위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 빅스타들이 속속 집결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매킬로이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3주 전 프라이스닷컴오픈에 이어 지난주 터키시에어라인오픈에서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다가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최근 성적이 좋기 때문이다. 유럽의 PO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어 동기 부여가 확실하고, 서산인터내셔널과의 궁합이 나쁘지 않다는 대목도 고무적이다. 이 대회에 4차례 출전해 공동 6위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다.
현지에서는 왓슨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지난해 최종 4라운드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파-보기-더블보기-이글'을 작성하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선두 팀 클라크(남아공)에게 2타 차로 뒤진 18번홀(파5)에서는 특히 60야드 벙커 샷 이글을 터뜨려 갤러리의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18번홀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또 다시 6m 우승버디를 터뜨렸다. 이른바 '상하이의 기적'이다.
미국군단은 파울러와 더스틴 존슨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CIMB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다시 한 번 루키돌풍을 꿈꾼다. 첫날 무려 11언더파를 몰아친 파괴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애덤 스콧(호주)이 CIMB클래식에서 2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앵커링(Anchoring) 금지' 골프규칙에 대비해 벨리퍼터 대신 일반퍼터를 선택해 얻은 결과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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