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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밴 '삼성페이' 수수료 논란…삼성전자로 불똥 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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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 협회 "삼성전자에 수수료 지불 요구 관련 내부적으로 검토 중"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현대카드와 밴(VAN) 대리점간 '삼성페이 수수료' 다툼이 삼성전자로 불씨가 튀는 형국이다. 현대카드가 삼성페이로 결제한 전자전표를 밴사로부터 매입하지 않기로 한데 맞서 한국신용카드밴협회는 삼성전자에 밴 수수료 비용을 청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밴 협회 관계자는 20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현대카드가 삼성페이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하지 못하겠다고 하니 삼성전자에 이를 대신 요구할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전자 전표 매입이다. 밴사를 대신해 전표 수거 업무를 담당하는 곳은 밴 대리점으로, 밴 대리점은 가맹점으로부터 카드 전표를 수거하고 일정 비용을 카드사로부터 받는다. 카드사들은 이를 수거해서 불법결제 같은 사고에 대비한다. 하지만 최근 현대카드가 삼성페이로 결제한 전자 전표를 매입하지 않기로 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본인 확인을 스마트폰에서 거치기 때문에 금융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없고, 따라서 전자 전표를 매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현대카드의 판단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밴사들과 전자 전표 수거와 관련해 논의를 하자고 몇 차례 공문을 보냈지만 답변이 없었다"며 "삼성페이는 지문인식 등으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전표를 거둬들일 필요가 없어 미수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밴 대리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밴 수수료(100~150원)에 포함되는 전자 전표 수수료는 20~30원으로 카드사가 전자 전표를 매입하지 않으면 그만큼 수익이 줄어든다. 현대카드와 달리 다른 카드사들은 기존대로 전자 전표를 계속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의 결제액이 현재로선 크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전자 전표를 계속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밴 대리점들이 기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 무료 서비스"라며 "밴 대리점들이 엉뚱한 곳(삼성전자)에 화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밴 협회로부터 어떤 공문이나 관련 내용이 접수되지 않았다"며 "카드사와 밴 대리점간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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